최근에 아주 많이 듣는 질문이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어때요?” 한동안은 매물부족현상으로 인해서 바이어들간의 경쟁으로 집 사기가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오면서 도대체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 의아해 함과 나도 집을 사야 되나 하는 걱정이 동시에 포함된 질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똑같은 질문이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인한 금융의 공포에 다시 휩싸이고 있다. 우선 어떤 사건인지 간단히 알아보자. 실리콘 밸리 은행은 총 자산 276조원인 미국 내 은행 16위 규모의 대형 은행이다. 그런데 이 은행은 실리콘 밸리에 있는 신생업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예치하고 또 필요한 신생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상업은행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은행과는 구조 자체가 다른 은행이다.
그런데 이 은행에 자금이 급격히 모이기 시작하면서 투자처를 찾다가 미국 정부에서 발행하는 장기국채에 투자를 하게 되었다. 장기국채의 특징은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낮을 때는 가격이 높지만 일단 금리가 올라가면 반대로 가격이 떨어진다. 그리고 지난 6개월간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고 당연히 국채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여러 업체들이 예금인출을 하기 시작했고 실리콘 밸리 은행은 그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국채를 싼값에 팔아야만 한 것이다.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왔고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달러 증자를 시도했더니 이걸 알아챈 예금주들이 온라인 뱅킹을 통해서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실리콘 밸리 은행은 현금잔고가 마이너스 10억 달러로 떨어지면서 지급불능 상태가 되었고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은 48시간 만에 법정관리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스토리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과는 아주 다른 구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은행은 개인이나 사업체가 예금을 하고 인출을 하고 담보를 설정해서 융자를 내 주고 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되는데 실리콘 밸리 은행은 특수화된 지역의 특수한 상업 은행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모기지를 내어주는 회사랑은 구조 자체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원래 이런 식의 금융구제 조치가 발행이 되면 미국 전체의 금융시장이 얼어붙게 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금융시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을 한 후에 이자는 소폭 하락한 상태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집을 구입할 때 30년 고정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같이 고금리 시대에서는 굳이 30년 고정금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이자가 좋을 때는 이 좋은 이자를 내가 평생 가지고 간다는 의미로 30년 고정을 하지만 이자가 좀 떨어지면 재융자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30년 고정이 아니라 변동이자율을 찾아봐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이런저런 악재가 있기도 하고 호재가 있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아직도 호재가 악재를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도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문의 (703) 899-8999
(410) 417-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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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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