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해 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한국시간 기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지난달 29∼31일)에서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인 19%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만에 2%포인트(p)가 하락, 갤럽 여론조사 기준 2주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하게 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p 올라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TK)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 대비 5%p 오른 23%를 기록했다.

지난주 TK 지지율은 취임 후 첫 10%대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지지율(19%)보다도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번 주는 반등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도 6%p 올라 28%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22%→17%), 인천·경기(16%→14%), 대전·세종·충청(29%→18%), 광주·전라(6%→3%)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율이 1%p 오른 34%였고, 중도는 1%p 하락한 13%, 진보는 지난주와 같은 4%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 '안정적',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김건희 여사 문제'(19%),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독단적/일방적'(5%),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부정부패/비리'(3%) 등이 포함됐다.

갤럽은 "4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며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p 하락한 29%, 더불어민주당이 4%p 오른 36%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였다.

미래 대통령감을 묻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29%,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14%,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로 나타났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각각 3%, 김동연 경기도지사 2%,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 순이었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