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배제당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일을 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위성 라디오쇼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트럼프도 그것(내가 관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사업가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친한 골프 파트너인 스티브 위트코프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이 대선 기간 자신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집으로 찾아온 일도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위트코프가 트럼프 당선인과 나 사이의 '휴전'을 원했다. 나는 '휴전이 필요 없고 트럼프는 나의 지지를 받고 있다. 내 쪽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또 "위트코프가 나에게 '원하는 게 뭔지 말해달라'고 하기에 '내가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당내 '비(非) 트럼프' 대표주자로 여겨졌다.
올해 대선에서 그는 줄곧 "트럼프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선거운동에 동참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함께 헤일리 전 대사를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배제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당시 헤일리 전 대사 역시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유엔에서 미국을 지키는 일을 해 자랑스러웠다. 그와 그를 보좌하는 모두가 4년간 더 강하고 안전한 미국을 만드는 데 성공하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날 라디오를 통해서는 더욱 직설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의 글이 가족을 화나게 했고 트럼프는 때때로 얄팍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는 얄팍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있는 자리에 매우 만족하고, 내게 벌어진 일도 다 수긍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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