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윤석열 대통령이 44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엔터 업계가 불안정하다. 특히 연말엔 각종 콘서트 및 시상식이 진행되는 만큼, 다들 예의주시하며 이번 위기를 지켜보고 있다.
4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방송 3사 시상식이 취소될 거란 얘기가 있지만, 취소 통보를 받은 바 없으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상계엄은 해지됐으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비상계엄 선포의 직격탄을 맞은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서현진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인터뷰를 진행 예정이었으나 취소 결정을 내렸다. 또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취재진을 만나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 3'과 관련한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웨이브 측은 이와 관련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는 정치 집회 및 결사의 자유와 무관해 원칙적으로 계엄으로 인한 금지 대상은 아니다. 다만 이번 비상계엄이 사회 혼란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배우 서현진/사진=스타뉴스
당황스러운 상황인 만큼, 연예인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은 "더 이상 못 참겠다"라고 분노가 섞인 말을 내뱉었다. 또한 배우 김지우는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이게 무슨…"이라며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에요.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요. 나보다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라고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이승환은 3일 공연에 이어 4일, 5일 구름 아래 소극장에서 '흑백영화처럼'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곧 그는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상민/사진=스타뉴스
이상민은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라며 "대한민국은 안전하다.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전 세계 모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대통령이 선포하는 계엄을 뜻한다.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 안의 모든 행정 사무와 사법 사무를 맡아서 관리한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5분께 비상계엄 관련 후속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이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지 3시간 30분 만에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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