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2026년으로 미룬 데 이어 약 1년 더 지연돼
반세기 만에 달 표면에 인류를 다시 보낸다는 미국의 계획이 2027년으로 약 1년 더 미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 기자회견에서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Ⅱ)을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ASA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Ⅲ)은 2027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NASA는 올해 11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는 아르테미스Ⅱ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아르테미스Ⅲ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이를 연기해 아르테미스Ⅱ를 내년 9월로, 아르테미스Ⅲ을 2026년 9월로 잡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계획을 또 미루면서 아르테미스Ⅱ·Ⅲ 임무 수행이 각각 7개월∼1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우리 우주비행사들이 달 착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동안 겪게 될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이런 실험을 통해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할 오리온 우주선의 열 차폐막 문제에 관한 근본 원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NASA는 올해 1월 아르테미스 일정 연기 방침을 발표했을 때도 오리온 우주선의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든 바 있다.
당시 NASA는 2022년 12월 아르테미스 1단계로 수행한 무인 우주선 오리온의 달 궤도 비행 임무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해당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ASA는 아르테미스 1단계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든 마네킹을 오리온에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하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오리온은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25일 만에 성공적으로 지구에 귀환했으나, 우주선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기체가 타는 것을 방지하는 열 차폐막이 예기치 않게 그을리고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 등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NASA 측의 설명이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에 보내는 계획으로, 2017년부터 추진됐다.
처음에는 2028년에 인류 달 착륙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는 중국의 추격을 이유로 아르테미스 완수 시점을 4년 앞당겨 2024년으로 잡았으나, 이후 계속 지연됐다.
미 언론은 NASA의 거듭된 아르테미스 계획 연기로 인해 미국이 중국 등 후발 주자들과의 달 탐사 경쟁에서 한층 더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낸다는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인 우주선 멍저우(夢舟)와 달 착륙선 란웨(攬月), 달 표면 차량 등을 개발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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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가 화성에 간다고 설레발레 치고 있지만~~~~~인간이 진짜로 화성에 갈수있다면~~~~~중국 짱깨들이 먼저 두발을 내다딜거라고 확신한다~~~~~~짱깨들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진짜로 후덜덜 하다~~~~~중화 라는 말이 장난이 아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