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파국’ 수습 국면 시사…EU에는 “혼자가 아님에 정말 감사”
▶ 공중·해상 ‘일시 휴전’ 재촉구…러는 “확고한 합의 없인 불가”

EU 특별정상회의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주 우리(미국·우크라이나)가 의미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팀들이 작업을 재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는 "내주 월요일(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의를 계획 중"이라며 "그 이후에는 나의 팀이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며 "평화 협정, 초기 휴전 협정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파트너들과 함께 "현실적인(practical) 제안을 준비 중"이라면서 "첫 번째 우선순위는 해상과 공중에서의 휴전이며 우리는 이 초기 단계가 보다 광범위하며 포괄적인 합의의 시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미국 및 유럽의 파트너들과 항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언급을 통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백악관 충돌' 이후 양국 간 대화 교착이 수습 국면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럽 국가들의 지지 확보에도 주력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파국 이후 군사원조 및 정보 제공을 중단하면서 EU의 추가 지원이 절실해졌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그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 그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정상들과 오찬에서는 EU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을 위해 추진하려는 '재무장 계획' 관련, 조달된 자금을 우크라이나 방위 생산에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EU 당국자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서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정상 및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 연쇄 회동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동에서는 "종전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안전보장을 위한 노력할 의향이 있는 각국 군 지휘부와 개최할 오는 11일 회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평화유지군 구상을 설명하면서 내주 파리에서 관련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시 휴전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최종적 합의에 대한 확고한 동의가 없다면 어떤 종류의 일시적 교전 중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일시적 휴전을 "자신의 동맹들과 군사적 잠재력을 다시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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