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여파에도 수요 강해
▶ 관련 지수에 투자자 몰려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아시아의 소비재 관련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년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기술주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경기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방어에 유리한 필수 소비재 주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방어적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소비재 관련주를 추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도 중국 소비주들이 정부 부양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주가가 많이 내려간 중국 소비 관련 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태평양 필수소비재 지수는 이달 2일 이후 5% 상승해 11개 분야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 기간 MSCI 전체 지수가 2.5%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의 융후이 슈퍼스토어와 일본의 고베 붓산 같은 슈퍼마켓 체인 업체가 각각 19% 이상 상승했고, 다른 음료 및 유제품 업체들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 싱가포르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글로벌 성장이나 수출을 쫓던 투자자들이 지금은 내수 회복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보호주의 무역 시대를 맞아 주식 가격을 다시 책정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각국의 정책 지원과 소비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필수 소비재는 경제가 어려울 때 회복력을 보여왔다. 각국 재정부양책도 이런 순환매를 부추길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식품과 의료 등 가계 지출을 확대하기 위한 48개 조치를 발표했고, 한국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총 12조원 규모로 늘렸다. 인도에서도 농촌 소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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