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경제연구소 세미나…주미경제공사 “트럼프 방한 전까지 마무리 기대”

한미경제연구소 주최 APEC 전망 세미나 [KEI 제공]
한미 무역 협상의 최종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양국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5일워싱턴DC에서 APEC 정상회의 전망을 주제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커트 통 아시아그룹 파트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양측이 무역 협상에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며 "일정 부분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무역 합의는 미일 무역 합의와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며 "그 외의 어떤 합의안도 한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얼마나 많은 투자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실행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으로 이행할 수 있는지, 한국 정부가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 등 실질적 고려 요소들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 파트너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시간을 갖고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온 데 대해 "현명한 접근"이라며 "만약 한국이 시간적 압박에 합리적이지 않은 조건을 받아들였다면 결국 나중에 재협상을 해야 했을 것이고 양자 관계에도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일시적으로 조금 더 높은 관세를 부담하더라도 나쁜 합의를 서둘러 체결하는 것보다는 아마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미 경제외교를 담당하는 안세령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전까지 무역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공사는 "안보·투자·무역·기술 협력 분야에서도 한미 간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만날 때 양측은 많은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요 기업은 미국과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경쟁사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기에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된다면 좋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대통령이 반복해서 강조했듯이, 합의는 반드시 상업적으로 합리적이고, 상호 이익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찾더라도 APEC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APEC의 성공에 있어서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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