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가대표 유도 3형제
▶ 막내 조나단 양 군 쾌거
▶ 세계 주니어선수권 동메달

조나단 양(가운데) 군이 세계 유도 주니어 선수권 대회 동메달 획득 후 부친 조셉 양씨, 모친 양지원씨와 함께 했다. [가족제공]
자랑스러운 한인 유도 3형제의 막내 조나단 양 군이 유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형 조슈아·제이콥 양 군과 함께 2028년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의 꿈을 향해 묵묵히 정진해 온 조나단 군은 이번 메달을 통해 한인 유도 3형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지난해 미국 최초의 세계 카뎃 챔피언(18세 이하)으로 이름을 올린 조나단 양 군이 이번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5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조나단 군은 인도의 시다르스 라와트를 작은 안쪽 걸기와 팔꺾기 기술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만 알사이라리를 어깨 던지기와 작은 발 후리기 기술로 연속 점수를 따내 승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리딘 쿠치카로프에게 양손 어깨 던지기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미국 대표팀 동료인 크리스토퍼 벨라스코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4분 가까이 이어진 연장전에서 조나단 군은 뒤집기 기술로 점수를 얻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프랑스의 자카리 디졸과 맞붙어 경기 막판 낮은 자세의 어깨 던지기 기술로 점수를 따내 승리를 확정하며 값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나단 군은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며, -60kg급 주니어 세계 랭킹 3위와 시니어 세계 랭킹 29위를 기록했다. 3형제의 아버지 조셉 양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나단은 다음 경기를 위해 멕시코에 체류 중이며, 조슈아·제이콥도 모두 열심히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친 양씨에 따르면, 세 형제 모두 가벼운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꾸준히 훈련에 매진하며 2028년 LA 올림픽을 향한 꿈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막내 조나단 군은 이번 세계 선수권 동메달 획득을 계기로 다가올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삼형제는 모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위치한 미국 퍼포먼스 센터(USPC)에서 훈련에 매진하며 학업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장남 조슈아와 차남 제이콥, 그리고 막내 조나단 모두 토목공학을 전공하며 유도와 학업을 풀타임으로 병행하고 있다. 3형제의 어머니도 함께 샬럿으로 이주해 일상과 학업, 훈련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아버지 양씨는 “풀타임으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려면 서포트가 필요하다”며 “엄마가 함께 있어 음식과 생활 전반을 챙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양씨는 “세 자녀 모두가 국가대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세 아들이 미국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인으로서 미국 유도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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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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