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G를 이끄는 리처드 박 회장
▶ ‘당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환자 최우선 철학
▶ “한인 1세들 피땀으로 이룬 성공, 2세들이 도약 부모님 섬기는 마음으로 시니어 건강 책임질 것”

의료전문 사모펀드인 ‘어센드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통합 서울메디칼그룹(SMG)의 회장으로서 미주 한인 최대 의료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처드 박 회장.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사회 최대 규모의 독립 의사 네트웍(IPA) 의료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Seoul Medical Group·SMG)은 리처드 박(한국명 박준) 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주류사회에 우뚝 선 뉴욕 기반의 의료전문 사모펀드 ‘어센드 파트너스(Ascend Partners)’의 공동 창업자로 매니징 파트너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해 서울메디칼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후 올해에는 미주 한인사회 최고 역사를 가진 한미메디칼그룹(Korean American Medical Group·KAMG)까지 한 지붕 아래 통합시키며 한인 최대의 의료그룹으로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리처드 박 SMG 회장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인터뷰로 알아본다.
“LA 지역 한인 1세 의사들이 중심이 돼 출범한 뒤 미주 한인사회에서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웍으로 성장한 서울메디칼그룹과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미메디칼그룹은 한인 이민 1세대들이 땀과 눈물로 이룩한 성공신화입니다. 이를 이어받아 더욱 전문성을 더하고 투자를 강화해 미국 최고 수준이 의료그룹으로 도약·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리처드 박 회장이 ‘S(사)랑하는 M(마)음으로 G(가)족처럼 당신을 생각합니다’는 SMG의 새로운 모토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리처드 박 회장은 통합 서울메디칼그룹(SMG)이 성취해 낼 꿈과 비전을 위와 같이 설명하고 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처럼’이라는 모토처럼, 단순히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를 넘어 부모님처럼, 가족처럼 한인 커뮤니티를 섬기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리처드 박 회장은 “서울메디칼그룹의 영문 약자를 딴 새로운 CI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한인 커뮤니티를 섬기겠다는 SMG의 비전을 담고 있다”며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의료 혜택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약속했다.
리처드 박 회장은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 개선과 확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고 있다”며 “서울메디칼그룹은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를 넘어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인 이민 1세들이 자녀들과 후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희생한 것을 이제 보답할 차례”라며 “서울메디칼그룹이 한인 시니어들의 건강을 지키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박 회장에 따르면 통합 서울메디칼그룹은 현재 총 5,500명이 넘는 주치의와 전문의가 소속된 메디칼그룹으로 도약, 캘리포니아에서 나아가 뉴욕·뉴저지·조지아·워싱턴·하와이주에 걸친 SMG의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서면서, 또 시스템과 인프라 투자 및 업그레이드, 어전트케어·병원·헬스플랜 등 제휴 의료기관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기적인 트레이닝과 멘토십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하는 등 의료인 전문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의사, 병원 등에 대한 환자의 선택폭 확대, 접근성 개선, 서비스 질 향상, 예약 및 리퍼(전문의 진료 의뢰) 원활화 및 편리화, 네트웤 확장 등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리처드 박 회장은 특히 “미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고생하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다. 이 감사한 마음을 부모님 세대에 돌려드리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했고 부모님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게, 또 부모님 세대가 헌신으로 일군 한인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두 메디칼그룹의 통합을 통해 한인들에게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메디칼그룹을 한인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만한,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 리처드 박 회장은 누구
▶이민자 가정서 역경 딛고
▶응급의학 전문의로 두각
▶창업·투자 ‘우뚝’풍부한 경험을 갖춘 응급의학 전문의인 리처드 박 회장은 또한 성공적인 창업가이자 투자자로, 의료전문 사모펀드인 ‘어센드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공동 창립자다. 펜실베니아 대학(유펜)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과 뉴저지 180개 이상의 클리닉에서 매년 44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는 어전트 케어 회사인 ‘시티 MD(CityMD)’를 창립해 CEO를 맡았다. 그의 리더십으로 시티 MD는 2019년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2010년 시티 MD를 설립하기 전에는 롱아일랜드 유대인 의료센터의 응급실 담당 의사였다. 대형 출판사 맥그로 힐의 응급 의학 분야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에센 헬스케어(Essen Health Care), 렌더(Render), 케어어바웃(CareAbout)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으로 이민 와 터전을 잡은 아버지 박현철 장로와 어머니 이진성 권사 사이에 1972년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교회에서 만난 동갑내기 아내 김명진씨와 결혼 후 계속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덕분에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1세들의 정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남으로 태어난 숙명 탓에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기쁨과 좌절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박 회장은 공부를 잘했지만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대학에 들어갈 형편이 안 됐다. 아버지와 당시 유행하던 원 아워 포토샵을 함께 운영했다. 2년 후 아이비리그 명문 펜실베니아대(유펜)의 와튼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한 뒤에도 계속 비즈니스를 하며 10년간을 펜실베니아와 뉴욕을 오가며 주경야독했다.
‘시티 MD’를 창립해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후 유펜 재학시절 함께 공부하고 교회도 같이 다녔던 1.5세 한인 황인선씨와 함께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우수한 한인 의료진으로 구성된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 미주 한인사회 최초의 의료전문 사모펀드인 ‘어센드 파트너스’(Ascend Partners)를 공동 창업했다. 그동안 어센드 파트너스는 8개 의료기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한인 의사들이 주축이 된 의료그룹으로 눈을 돌려, 서울메디칼그룹(SMG)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합병을 성공시켰으며, 미주 한인사회 최고 역사를 가진 한미메디칼그룹(KAMG)까지 통합하고, SMG의 이름 아래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메디칼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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