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민주평통시카고지역협의회(협의회장 원현묵) 제1회 나라사랑 웅변대회 결선 및 시상식이 5일 하오 3시 레익뷰 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박규영 위원(교육분과)의 사회로 진행된 이 대회에는 7월 15일에 있었던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학생들이 영어나 한국어로 나라 사랑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웅변을 펼쳤다.
원현묵 시카고협의회장은 “지난 해까지 나라사랑 글짓기대회로 시행되던 대회를 나라사랑웅변대회로 바꾼 동기는 공부나 글짓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 앞에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학생들의 약점을 개선해 주기 위해서”였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초등부 2명, 중등부 4명, 고등부 4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한국말을 사용하는 우리가족」, 「한국말과 끈」, 「외할머니의 당부」「My passion for Korean culture」 등 경험을 토대로 한 내용들이 웅변으로 전달됐다. 고등부 참가 학생들은 1세와 2세의 갈등, 어디에서 살든지 뿌리는 한국이다 등의 내용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박규영 위원은 웅변대회를 통해 제 삼자로서 학생들이 청중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이외에도 자신이 쓴 대본에 대한 소화 능력을 파악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고등부의 정보리, 중등부의 김보미, 초등부의 김지민 등이 금상을 받았으며 금상 수상자에게는 총영사관으로부터 400달러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밖에 은상은 홍준, 이재호, 황은혜 등에게 돌아갔으며 고등부의 성 마이클, 중등부의 권한나에게는 동상이, 중등부의 조은아, 고등부의 이은해 등에게 장려상이 수여됐다.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시카고평통으로부터 각각 300달러, 200달러, 1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시상식 전에는 ‘금강산’,‘꼬부랑 할머니’등이 선창돼 참관인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한 참석 부모는 웅변시 학생들의 시선 처리가 미숙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명색이 상과 상금이 걸린 대회에 슬리퍼를 신고 참가하는 것은 대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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