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년연속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로 미국의 2000회계연도 재정흑자가 사상 최고인 2,3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 함께 1998, 99년에 이어 3년 연속 재정흑자를 이루었다며 이는 지난 4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혔다. 지난 69년 이후 최초로 재정흑자를 달성했던 98년 당시 흑자규모는 692억달러였으며 지난해는 1,500억달러였다.
이와 함께 연방재무부 산하 예산관리국은 9월30일 끝난 2000회계연도에서 세입과 세출은 각각 2조300억달러, 1조7,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산관리국은 개인납세액이 지난해 8,790억달러보다 늘어난 1조달러에 달했고 기업 납세액 또한 지난해 1,847억달러에서 2,073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정흑자 발표후 이에 대한 사용을 놓고 민주, 공화 양당 후보사이에 다시 한번 설전이 오갔다.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이번 재정흑자를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중산층의 세금감면과 의료보장 혜택 확대에 사용해야 한다고 재주장했다. 고어는 민주당이 재집권해야만 이러한 재정흑자를 중산층과 서민층의 복지확대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코멘트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고어는 이번 재정흑자 중 13억달러를 평균 42년이 지난 공립학교를 개·보수하는 데 즉각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이같은 고어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재정흑자를 활용, 정부의 복지정책을 확대함으로써 행정부를 비대한 관료조직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시후보는 고어가 13억달러를 학교 개·보수에 투입하자는 제안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가 이를 승인할 태도를 보이자 `선거용 선심공약’이라며 맹비난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발생할 4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흑자에 대해 전체 납세자의 세금감면에 사용돼야 한다는 자신의 공약을 되풀이하며 재정흑자를 세금감면에 활용해야만 미국의 지속적 성장이 보장되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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