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캠퍼스에 친선위주 IM스포츠 인기 확산
바야흐로 교내체육의 중흥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TV의 학생스포츠 이벤트를 보면, 카메라에 등장하는 사람은 엘리트 운동선수들이다.
관중석에서는 얼굴에 페인트칠을 한 수많은 학생들이 플랭카드를 흔들며 열렬한 응원을 한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 응원꾼들도 한가락 하는 운동선수들이다.
주로 외부에 알려지는 학교 스포츠팀은 ‘바서티 팀’으로 불리는 학교간리그 소속 학교대표팀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캠퍼스 내에서 학생들끼리 친선차원에서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인트라뮤럴, 즉 IM 활동이 사상 유례없이 성행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 학교들에서는 줄잡아서 재학생들의 50% 정도가 각종 IM 스포츠 활동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교내체육활동 자체는 1900년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요즘의 IM 추세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캠퍼스내에 IM을 지원하기 위한 현대식 체육시설물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는가 하면, 인터넷의 대중화 여파로 IM 활동이 가속화되었다.
스포츠 메뉴도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이 다양화되고 있다.
농구, 테니스, 축구, 라켓볼 같은 전통적 스포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요즘에는 롤러 하키, 위플 볼, 얼티밋 프리스비 등 일반인의 귀에 생소한 레포츠 종목들도 수없이 생겨났다. 심지어, 쇼핑카트를 누가 더 빨리 굴리는가를 다투는 고우-카트 레이싱이라는 독특한 종목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근래에는 IM을 지원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볼티모어에 자리잡고 있는 캠퍼스 콘셉이라는 회사는 전국 IM 레크레이션 스포츠 협회(NIRSA)와 제휴, 플랙 풋볼, 농구, 트레이닝&핏니스 챌린지 라는 레포츠의 IM 전국선수권을 창설했다.
그러나, IM 스포츠는 어디까지나 캠퍼스 내부활동으로 국한된다는 점에서, 자체조직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전국대학체육협회(NCAA)와 제휴되지 않은 바서티 리그나 클럽 스포츠와는 성격이 또 다르다.
IM은 종목에 따라서 성별분리 경향이 더 뚜렷한 특징도 있다. 또한, IM은 졸업생과 교직원 및 행정직원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문호에 제한이 없다.
IM은 종목의 특성에 따라 남녀학생 비율에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
코넬대학교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IM에 참여하는 남학생 숫자가 여학생을 3대 1로 압도하고, 에어로빅 종목에서는 여학생들이 90%를 차지한다. 이런 현상은 다른 학교에서도 대동소이하다.
IM 활동의 또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한 학생이 여러가지 스포츠에 동시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바서티 팀 선수였던 카파델타 대학의 한 여학생은, 현재 대학에 진학해서 축구를 비롯, 농구, 테니스, 라켓볼, 소프트볼, 플랙풋볼 같은 여러 종목의 IM 활동을 동시에 즐기고 있다.
IM에서는 모든 것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선수들 자신이 코치를 겸하고, 학생들이 심판을 맞는다. 근사한 유니폼도 없다. 경기를 벌이는 두 팀 선수들 가운데 서로 매치되는 운동화를 찾기도 쉽지 않다. 상품도 ‘IM 챔피언’이라고 새겨진 T셔츠 한 장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자기들만의 리그에 열광하고 있다.
바서티 팀에서는 운동선수들이 함께 모여 팀을 이룬 다음, 운동을 하면서 서로 친구가 되어간다. 반면, IM 팀들에서는 이미 친한 친구들끼리 의기투합한 다음, 스포트 팀으로 발전되어 가는 차이가 있다.
NIRSA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의 1,500여만 학생들 중 80% 이상이 IM이나 기타 다른 레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상황은 각급 학교들간에 현대식 스포츠 센터 건설붐을 부추켰다.
동 협회에 따르면, 현재 66개 학교에서 진행중인 스포츠 센터 건립예산은 12억 5,000만달러에 달한다.
이중에는 랩 풀, 실내 트랙 같은 시설도 포함되어 있다. 전형적으로 이런 예산은 의무적인 학생활동비에서 충당되었다. 그러나, 요즘 많은 학교들에서는 개인스포츠 활동비 및 팀 스포츠 활동비를 별도 부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해 워싱턴 주립대학이 신설중인 2,900만달러 예산의 스포츠 센터는 53개의 개인용 스파가 포함되어 있다.
버지니아의 제임스 메디슨 대학이 1,820만달러를 투자하여 건설하는 스포츠 센터는 11개 레인을 가진 현대식 실내풀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 텍사스 A&M 대학도 3,640만달러를 투자하여 대규모 교내 스포츠 센터를 건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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