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볼거리
▶ 20세기 여성 의상 변천사
2002년 접어들어 처음 맞는 주말에는 어느덧 꼬리까지 감춘 20세기의 여성 토탈 패션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
윌셔가에 있는 LA카운티박물관(LACMA)이 2000년대 진입을 시작하며 1900년부터 2000년까지의 여성들의 옷차림 및 사회 변천사를 보여주는 ‘한세기의 패션(A Century),1900~2000’ 전시회를 2000년 12월 시작했다. 6개월에 한번씩 전시품목을 바꾸면서 계속된 20세기 여성의상 전시회는 앞으로 1년 더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물관측이 그동안 수집, 소장해 왔던 세대별, 분야별 의상 130여점이 10년대 별로 나눠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20세기는 지구 인류역사상 최대의 급변상황을 헤쳐왔기 때문에 여성들의 패션 물결도 그만큼 변화폭이 컸다.
먼저 1900년부터 1910년대까지는 여성들은 딱딱한 콜셋으로 몸을 조이고 화려한 옷감과 큼직한 장식품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남편이나 부친의 신분 및 부에 따라 옷차림이 크게 달랐던 시대. 멋쟁이 여성들은 당시의 개혁적 프랑스 디자이너 폴 뿌아레의 영향을 받아 가슴선이 위로 치켜진 1자형 가운을 19세기의 S자형 스타일대신 입기 시작했다.
재즈시대로 일컬어지는 1920년대는 새로운 여성상으로 스트레이트 라인이 강조되어 젊어 보이는 패션이 유행했다. 따라서 가슴을 밋밋하게, 허리선을 감추고 힙도 작게 보이게 했다.
1930년대는 20년대의 소년풍 패션과는 달리 바이야스 처리로 디자인과 몸에 감기는 옷감으로 보다 여성적인 면을 강조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1940년대의 여성복은 남성복가 비슷했고 두툼한 어깨패드, 가는 허리와 작은 힙을 강조한 패션이 50년 초입까지 계속됐다.
50년대는 허리와 풍만한 힙을 드러낸 롱스커트로 전쟁후 패션이 한창이었는가 하면 인기 최고의 TV여배우 다나 리드등이 셔츠스타일 드레스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최근까지 이름을 날리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패션을 주도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의상과 70년대, 또 수퍼우먼으로 상징되는 80년대의 여성 패션,그리고 20세기 직전까지의 90년대의 여성 옷들의 실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LACMA의 개관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수요일은 휴관)는 정오부터 하오 8시까지 이며 금요일은 정오부터 밤 9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상오 11시부터 하오 8시까지 연다. (323)857-6000. 웹사이트는 www.lacma.org/lacma.asp 입장료는 성인은 7달러, 18세 이상 학생과 62세 이상은 5달러. 18세 이하 학생은 1달러. 5세 미만은 무료다. 그러나 매달 두 번째 화요일은 무료 개방한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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