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액션 대작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친구’에서 진한 안타까움을 안겨줬던 장동건의 새 모습을 볼 수 있고, 작년부터 극장가에서 소개됐던 예고편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덕택이다. 호기심은 조금씩 커지는것이 아니다. 항상 눈덩이처럼 커진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 대한 기대치도 호기심을 추진력 삼아 더욱 치솟고 있다. 그러면서 궁금증도 커진다.
Q: 한일 합작 영화?
A: 아니다. 일본인 나카무라 토오루가 장동건과 함께 공동 주연으로 나오고, 일본어 대사가 50%를 차지하지만 순수 한국영화다. 일본어 대사 때문에 외국영화처럼 자막까지 나오는 독특한 형식이지만 분명 한국영화다. 총 8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 전액을 튜브엔터테인먼트 등 국내투자사에서 분담했고, 제작을 국내 신생사인 인디컴이 맡았다.
내용 또한 일본과는 도저히 합작으로 만들 수 없는 내용이다.
Q: 축구 스타 이동국이 일장기를뛰고 월드컵에서 뛰는 장면이 나온다던데?
A: 그렇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장면이다. 이 뿐 아니다.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 자리에 이순신 대신 도요토미히데요시 기마상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있다.
Q: 아니 서울 한복판에 임진왜란의주범 도요토미 히데요시 기마상이 있다고?
A: ‘2009 로스트 메로리즈’는 가상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다. 2차 대전 때 일본이 미국과 함께 승전국이 되고,그 후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대동아 공영권’을 만들었다는 설정이다.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도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실패했다. 이동국 일장기 유니폼은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 달고 마라톤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 옹과 비슷한 설정인 셈이다.
Q: 장동건이 일본인 역으로 나온다는소문은?
A: 일본의 특수 수사대 요원 역이다. 핏줄은 조선인이나 모든 감성과 지성 등이 일본화한 인물. 그러나 단선적이진 않다. 영화끝까지 일본을 위해 싸우는 인물은 아니라는 뜻이다. 여기에 영화의 핵심 키가 있다.
Q: 호감도 최고인 톱스타가 일본특수 요원 역을 맡은 것은 도박 아닐까?
A: 최근 장동건이 보여 준 ‘선구안’을 믿는 팬이라면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허상을좇는 ‘청춘 스타’가 아니라 영혼을 담아내는 ‘배우’가되고 싶어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장동건은 ‘친구’에서도 장의사 아들이자 조폭인 한동수 역을 맡아 진한 감정을 토해낸 적 있다. 일본화된 조선인이나 단선적이지 않은 인물이라는 설명으로 그치겠다. 상세한 설명을 하는 것은 영화 보는 재미를 감소시키는탓에.
Q: 그러면 혹시 ‘독립군 영화’같은이야기 아닐까?
A: ‘독립군 영화’라면 흔히 고리타분한 계몽영화를 연상할 것이다. 옛날에 꼬마들이 박수치며 봤던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그런 부류의 영화는 아니다. 근미래를 담은SF 식으로, 세련되게 꾸며진 작품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빅히트할 경우 한국인의 반일 감정을 부추길 요인은 많이 갖고 있다.
Q: 일본으로 수출하기 힘든 수준인가?
A: 반일 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임에도 일본 영화사 쪽에서 매우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어 이색적이다. 상당한 금액으로 수출된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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