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나들이에서 샤핑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샤핑을 통해 그동안 원하던 물건을 헐값에 살수 있다면 그야말로 퍼펙트한 주말이 되지 않을까. 알뜰 주말 샤핑객들에게 호텔에서 사용하던 가구들 물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호텔 서플러스 아웃릿’ 스토어는 그래서 빼놓을수 없는 코스가 되고 있다.
베벌리 힐스 호텔과 샌타바바라 포 시즌스 호텔 등 남가주 최고급 호텔에 들어가면 의리의리 한 실내장식과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가구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최근 호텔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히 고급 호텔들은 3년에 한번씩은 방을 리모델하고 있는데 이 때 실내에 있던 가구들은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호텔 서플러스와 같은 아웃릿 스토어로 옮겨져 판매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호텔들은 최근 객실에 있던 24인치 미만짜리 TV들을 30인치 대형 사이즈로 교체했다. 이 같은 교체가 이뤄지려면 TV는 물론 TV 캐비넷과 캐비닛 옆에 있는 서랍장 그리고 그에 맞는 의자와 테이블까지 바뀌어야 한다. 호텔 서플러스에 가면 이 같은 고급 캐비닛과 가구들이 바겐 헌터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최근 비즈니스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호텔 방에서 노트북 등을 사용해 사무를 보는 투숙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객실에 있는 책상과 테이블들이 사무실용으로 바뀌고 있으며 종전의 테이블들은 대거 아웃릿 스토어로 반입되고 있다.
바겐 리스트는 매주 바뀐다. 이번 주 세일 품목을 살펴보면 일반 가구점에선 2,500달러가 넘는 샌프란시스코 호텔의 TV 캐비닛이 600달러선에 나와 있다. 포 시즌 호텔에서 쓰던 캐나다 단풍나무 침대 세트(침대 보드 포함)가 999달러, 엘도라도 호텔의 르네상스 풍 의자가 39달러, 일반 가격이 200달러가 넘는 청동 램프가 90달러에 세일되고 있다.
호텔 가구와 기구들은 일반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commercial)이기 때문에 가정용에 비해 단단하고 좋은 재질을 사용해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텔 서플러스에서는 문제가 있는 물건은 전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호텔 서플러스가 내세우고 있는 또 다른 자랑은 대부분의 가구들이 유명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처 만들어진 ‘명품 진품’이라는 것.
가구 외에도 호텔에서 사용하던 TV, 이불, 냉장고, 시계, 라디오, 헤어 드라이어, 전화기 그리고 거울 등 호텔에서 볼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꼭 가구를 사지 않더라도 한번 둘러 볼만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호텔 서플러스는 월~금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5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은 휴업한다. 스토어는 LA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5마일 지점 Soto와 Grande Vista 사이에 있다. 주소 및 문의: 3170 East Washington Bl. Los Angeles, (323)780-7474, www.hotelsurplus.com.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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