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브 더 로’와 ‘언더 시지’ 등 액션 영화에 주연한 배우 스티븐 시갈이 뉴욕 마피아로부터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연방검찰이 11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브루클린 법정에서 열린 마피아 감비노파의 두목들이 연루된 금품강요 혐의에 대한 인정신문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를 지배하는 마피아 두목 앤소니 ‘소니’ 치코네(67)가 시갈에게 수백만달러를 요구하고 아울러 생명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치코네는 지난주 16명의 감비노파 두목 및 부두목들과 함께 지역 부두와 부두 노조에 대한 금품을 노린 영향력 행사 혐의로 체포됐는데 이날 인정신문에서 보석이 불허된 채 광범위한 공갈협박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시갈에 대한 살해 및 공갈협박은 검찰이 치코네 일당에 대한 포괄적인 수사를 벌이다 건져냈는데 치코네 외에도 시갈의 전 영화제작 파트너인 줄리어스 R. 내소(49)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사는 내소는 시갈과 과거 15년간 영화제작 사업관계를 맺어왔으나 지난 3월 이 관계가 악화되면서 시갈을 상대로 영화제작 계약 불이행건으로 6,000만달러의 소송을 냈었다. 1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내소의 변호사는 그에 대한 공갈협박 혐의는 시갈이 자신에 대한 소송을 보복하려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담당 검사들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에 관계된 피해자들 중 스스로 검찰을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면서 시갈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들이 겁에 질린 채 마지못해 증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치코네가 내소 등 다른 혐의자들과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과정에서 시갈에 대한 살해위협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시갈(소장에는 이름이 명기되지 않았으나 시갈의 이름은 검찰측에 의해 확인됐다)에 대한 공갈협박 음모는 200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됐는데 마피아는 힘과 폭력과 공포를 실제적으로 행사하거나 위협용으로 쓰려고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서에 따르면 마피아는 시갈의 영화 1편당 15만달러씩 뜯어내려고 했다고.
치코네는 지난 10일 옥중 사망한 감비노파의 총 두목 존 가티가 힘을 쓸 때 그의 막강한 두목이 됐으며 가티가 옥에 들어간 뒤에는 역시 이번에 기소된 가티의 동생 피터 밑에서 활동했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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