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길고 에너지소모 적은 ‘LED’
‘트래픽 -’공급계약등 적극 공략
한국산 교통신호등이 LA 거리를 밝힌다.
한국의 교통신호등 업체들이 첨단 ‘발광 다이오드’(LED) 교통신호등을 무기로 미주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에너지 소모는 적은 대신 수명은 훨씬 긴 LED 교통신호등에 대한 인지도가 미국에서도 점차 확산되면서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미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거나 각종 교통 관련행사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미 최대 시장인 캘리포니아주가 기존 전구 신호등에서 LED 신호등으로 전량 교체한다는 방침이어서 캘리포니아 곳곳이 한국산 교통 신호등에 의해 통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업체는 ‘트래픽ITS’. 이 업체는 최근 미 전자유통 업체 ‘H-투 테크놀러지’사에 150만달러 상당의 LED 신호등 모듈 2만4,000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모듈은 캘리포니아주 도로 전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H-투 테크놀러지’사는 LA에 본사가 있는 전기공사 업체로 캘리포니아 도로 전기장비 공사를 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트래픽-’은 이미 지난 9월 주교통국(칼트란)의 품질생산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한 것을 발판으로 시장을 좀 더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한국업체 ‘GL 신호조명’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ITS 2002 아메리카’ 행사에 고 휘도 LED 교통 신호등을 출품, 큰 호평을 받았다.
‘GL-’측은 “해외 경쟁제품과 비교, 휘도면에서 상당히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미 업체 등 40여 곳과 수출상담을 벌였으며, 곧 이들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L-’측은 이미 미 현지업체들에 일부 샘플을 공급,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LED 신호등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부각되면서 미국에서도 기존 백열구 신호등을 LED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도 앞으로 몇 년에 걸쳐 LED 신호등으로 전량 교체한다는 방침이나 현재 LED교체 진척률은 5%에 불과해 시장 규모만 12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업체들은 “LED 신호등은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지만 안개가 끼거나 눈, 비 오는 날에도 잘 보여 교통사고 발생률을 30% 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LED 교통신호등은
LED는 반도체에 전압을 가할 때 생기는 발광현상을 이용, 일반 전구에 비해 작고 수명은 훨씬 길다. 또 전기에너지가 빛에너지로 직접 변환되기 때문에 전력 소모도 적고 효율이 높다.
실험 결과 LED 신호등의 사용전력은 전구 신호등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밝기는 5배 이상. 수명은 최장 10년으로 5~6개월 정도인 기존 신호등보다 월등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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