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정.여성
▶ ’2003년 뉴욕 가을. 겨울 컬렉션’
세계 4대 콜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컬렉션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맨하탄 패션의 거리 7애비뉴 브라이언트 팍에서 열렸다.
뉴욕 패션주간을 맞아 전세계 16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2003년 뉴욕 가을·겨울 컬렉션’을 겨냥한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능력 있는 한인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활약은 세계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이너는 바로 강진영·윤한희씨 부부. 이들은 지난달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패션 비영리단체 `FGI(Fashion Group International)’가 올해 최고의 신인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떠오르는 별(Rising Star Awards)’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뉴욕 패션계의 스타급 디자이너로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쇼의 주제는 `Water the Earth.’ 화려한 구슬과 레이스로 장식한 실크와 데님 소재의 상·하의, 양가죽과 여우 털로 만든 코트와 자켓 등 독특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작품으로 주류 패션계 및 언론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Y&Kei’는 이들 부부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만든 여성복 브랜드로 2001년 뉴욕 소호 매장 오픈에 이어 올해 미 서부 엘에이 매장 오픈도 계획 중이며 이미 파리와 일본, 홍콩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Y&Kei’는 동양철학과 유럽의 전위적인 아방가르드를 융합시키고 남성미와 여성미, 빈티지 룩과 모던 룩 등을 서로 복합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또 다른 젊은 한인 2세 디자이너 린 박(Lynn Park)씨 역시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떠오르는 인물. 박씨는 미시건 주에서 태어나 텍사스 달라스에서 성장한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쇼의 주제를 ‘Texas Charmed’로 선정, 수놓아 장식한 가죽 소재로 서부시대 의상 패턴을 응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가을 컬렉션 이후 두번째로 뉴욕컬렉션 무대에 서게 된 박씨는 클래식 스타일에 섹시함을 가미, 여성미를 최대한 살린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랄프 로렌에서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기도 한 박씨는 `린 박(Lynn Park)’이라는 자신의 고유 브랜드를 제작하고 있다. 또 젊고 능력 있는 디자이너를 발굴, 자신의 쇼에 출연시키고 후배들의 작품을 자신의 소호 매장에 비치하는 등 후배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박씨의 소호 매장은 주류사회 유명인사들의 의상을 단골로 제작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뉴욕 컬렉션에 나온 한혜자씨도 `Enchanted Forest’라는 주제 아래 쇼가 진행되는 동안 천정에서 떨어지는 낙엽부터 짙은 가을, 눈 덮인 겨울로 가는 계절의 변화를 의상을 통해 표현해냈다. 평면적 소재에 입체감을 주는 짜임새를 입히기 위해 대비되는 다양한 소재를 겹쳐 사용하는 등 패치워크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9월 뉴욕컬렉션 참가 이후 주문량이 2.5배정도 늘어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뉴욕컬렉션에 진출했던 박지원씨도 올해 역시 즐겨 사용하는 쉬퐁과 레이스로 자신만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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