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대 SD 한인회장 선거가 오는 토요일(8일)로 다가왔다.
최근 산불 위협으로 한바탕 대피 홍역을 치른 한인타운이 이제는 유례 없이 뜨거운 선거열기로 후끈거리고 있다. 김남길, 장양섭 두 후보의 하루 24시간은 너무 짧다. 누가 승리하리라고 장담하기 힘든 현 상황에서 남은 4일은 이 두 후보에게 피 말리는 시간이다. 대 접전을 앞두고 있는 두 후보의 마지막 심정을 들어봤다.
김남길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할 것이며 선거 결과에 대해선 무도인답게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존 한인회가 상당수 한인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김 후보는 새 한인회를 건설하기 위해 5가지 역점사항을 재 상기시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임원 선출, 한인회비 폐지, 타운 장터 개최, 노인복지 적극 지원, 타운 봉사에 이바지 할 청년단 창설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한인회비와 관련, 김 후보는 선거발표 이전 납부자가 117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선거로 인해 4,000여명으로 늘어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며 당선되면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인회장 후보 등록비 1만달러는 지나치며 이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능력 있는 후보의 진출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개정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타운 선거사상 유례 없이 긴 지난 5개월간의 선거 캠페인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한인회 개혁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 그지없다고 말했다.
자신과 관련된 근거 없는 부정적인 소문에 대해 김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 후보를 비난하지 않고 정도를 걸어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도 공정한 선거를 치르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양섭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의 선거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음을 깨달았다며 토요일(8일) 선거에 모두 참여,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을 과시하자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평소 소신대로 한인회는 정치단체가 아닌 봉사단체이며 회장은 지도자가 아닌 봉사자라며 한인 커뮤니티의 심부름꾼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겠다고 다짐했다.
한인회관 건립의 절실함을 내세우고 있는 장 후보의 주요 프로젝트는 어려운 한인을 위한 구제사업, 노인복지, 시민권 취득 증대, 한인회비 폐지, 주류사회 지원 유치 등이다.
한인회비와 관련 장 후보는 회비와 상관없이 18세 이상 모든 한인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바람직하다며 이를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자신의 봉사의 뜻을 알고 후원해 주는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그 고마움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으로 인해 타운이 양극화되는 선거 후유증에 대해 장 후보는 운동회 때 백군 청군으로 나눠 힘을 겨루다 경기가 끝나면 서로 하나가 되듯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결과에도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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