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경보 코드 ‘오렌지’ 격상...뉴욕.뉴저지 삼엄 경계
미 ‘국토안보부’(DHS)는 21일 미국이 9.11 사태 이후 최대의 테러 위협에 처해있다고 판단, 전국 테러경보 수준을 ‘코드 옐로우’(Yellow Code)에서 ‘코드 오렌지’(Orange Code)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고 관련 연방행정부와 지방정부가 해당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코드 오렌지’는 9.11 사태 이후 도입된 5단계 테러 경보 체계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수위로 ‘다소 높은’(Elevated) 테러위협인 ‘코드 옐로우’보다 한 단계 위인 ‘높은’(High) 위협을 의미한다.
따라서 뉴욕주 정부도 주 테러경보 수준을 ‘오렌지’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미 ‘오렌지’ 단계의 테러경보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는 뉴욕시 정부는 대 테러 경계를 강화하는 각종 추가 보안 조치를 가동키로 했다.
뉴저지주 정부도 주요 공공시설 및 교통 중심지에 대한 보안을 강화키로 하고 뉴욕주, 펜실베니아주, 커네티컷주 등 인접 주 정부와 더욱 긴밀한 대 테러 협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톰 릿지 DHS 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국토를 상대로한 알 카에다의 지속적인 공격 의지를 포함, 미 정보계가 입수한 (미 국토) 위협관련 정보 분량이 최근들어 크게 늘어났다며 해외 극단주의자들이 가까운 장래에 2년전 뉴욕과 국방부, 펜실베니아에서 감행한 것보다 범위나 영향력이 큰 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릿지 장관은 이어 이들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휴시즌을 전후해 본토에 대한 공격 가능성과 본토 공격을 계획해온 알 카에다 등의 공격 가능성 징후가 9.11 이후 어느 때 보다 높다며 테러 경보 수준의 한 단계 상향 조정 조치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미 주지사들과, 국토안보부 자문들, 몇몇 시장들과 지방 관리들에게 현재 가동하고 있는 보안 조치를 검토하고 테러 공격을 방지하는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들은 이 같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릿지 장관은 이외에도 이번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외국 정부와도 정보를 공유,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국가에 중대한 자원을 관리하는 민간기업도 곧 접촉, 그들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보안조치에 대해서 지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전국 테러경보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02년 9월10일, 2003년 2월7일, 3월17일, 5월20일 등 테러경보를 ‘옐로우’에서 ‘오렌지’로 상향조정한 사례가 4차례 있었으나 그때마다 ‘알려진 사태 없이’(No Known Incidents) 무사히 위기를 극복, 다시 ‘옐로우’ 단계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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