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문 교수팀 줄기세포 연구발표에 세계 반응 교차
인간복제 윤리적 공감대 및 법적 보완 시급 강조
AAAS 시애틀 세미나 끝나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를 통한 줄기 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서울대·수의학)와 문신용 교수(서울대·의대)의 발표를 지켜본 전 세계 과학자들과 관계자들은 놀라움과 함께 인간복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미 과학 진흥협회(AAAS)가 주최한 세계과학학술회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시애틀 다운타운 셰라톤 호텔에서 열린‘줄기세포 연구와 사회적 변수’강연에는 4백여명의 과학자, 학생 및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해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황-문 교수 외에 7명의 패널리스트들이 줄기세포와 관련된 소견을 밝히고 한국 교수진의 연구결과를 경이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간복제의 윤리적 파급과 사회적 공감대에 대한 염려를 한결같이 드러냈다.
피츠버그 의대 제리 새턴 교수는“원숭이가 아닌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한 것과 새로운 배아 추출 방법 및 잘 정비된 실험 전개를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이룩한 한국 교수진의 업적은 실로 엄청난 것”이라고 밝혔다.
새턴 교수는“이것이 만약 의료목적으로 사용되면 이식 의학에 획기적인 발전을 앞당길 것이 분명하지만 인간복제로 악용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노스웨스턴 대학 로리 졸로스 교수는“인간 복제로 바로 연결되는 줄기세포 연구는 사회적 필요와 선의를 따라야 하며 연구에 앞서 반드시 공개적인 연구 감독과 사회적 공감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실험 과정 내내 한국 줄기세포 연구소와 다른 외부 기관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가 인간복제 연구로 오용되지 않기 위해 감찰과 감독을 받아왔으며 우려하는 것과 달리 한국 정부와 국회에서도 인간복제에 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보건 연구소(NIH)의 제임스 베터리 박사는“줄기 세포 연구는 인간복제라는 우려가 놓여 있지만 근본적으로 잘 활용하면 밝고 희망찬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라며 각종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사례들을 설명하고 NIH 정책에 대해 덧붙였다.
해스팅스 연구소 탐 머레이 소장은“황-문 교수의 연구 업적에 진정 경의를 표하며 법적,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걸림돌이 많겠지만 연구를 통한 인류 복지 번영을 위해 과학자들은 최대한 분발하고 불행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두 협력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칼텍의 한 대학원생은“비록 사회적으로 인간복제에 대한 걱정이 팽배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 제도적 보안장치가 잘 정착된다면 황 교수팀의 연구 업적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 것이 될 것”이라며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감탄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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