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한인세탁업계 관련 악의성 있다
아시안언론인 모임 AAJA 해명촉구...한인세탁업계도 대응 나서
주류언론사 종사 아시안 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안 아메리칸 저널리스트 어소시에이션’(AAJA·회장 메이 쳉 뉴욕 뉴스데이 취재부장)은 지난달 27일 CBS가 저녁 뉴스시간에 방영한 워싱턴D.C. 지역 드라이 클리닝업계 관련 보도를 미주 한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왜곡 보도로 판단, 방송사측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AAJA는 9일 동 협회가 CBS뉴스 앤드루 헤이워드 사장 앞으로 발송한 항의 서한을 공개하고 방송사측의 이같은 왜곡보도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키 소가 AAJA 언론감시부장이 작성, 헤이워드 CBS뉴스 사장에게 전달한 항의문은 CBS 뉴스가 2월27일 저녁 뉴스에서 드라이클린 디포(Dryclean Depot)의 워싱턴D.C. 진출에 저항하고 있는 그룹의 민족을 적시, 보도한데 대해 아시안 아메리칸 저널리스트 어소시에이션은 의혹을 갖고 있다며 그 그룹이 드라이클린 디포가 워싱턴D.C.에서 영업하는 것을 반대하는 과정에 마치 민족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항의문은 이어 뉴스는 민족성을 언급해 시청자들의 주목은 끌었지만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했다고 강조한 뒤 CBS뉴스가 어떤 사안에서 특정 그룹을 ‘백인’(White)이라고 지칭한 사례가 몇번이나 되느냐고 꼬집었다.
서한은 또 CBS 보도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측이 사전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강행돼 질이 나쁘다(Egregious)며 2,000여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AAJA는 CBS뉴스가 왜 민족성을 특정했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AAJA의 이같은 입장은 이미 긴급회의를 열어 타 한인단체들과 연대, 집단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이길용)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 전국 세탁협회인 ‘내셔널 클리너스 어소시에이션’(NCA·회장 노라 닐리스)의 알랜 스필보글 기술서비스부장은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NCA는 NBC 방송에 대해 이미 다방면으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문제의 보도가 한인 세탁인들을 별도로 분류, 지목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도는 세탁업계를 정확하게 알리지 못했기 때문에 NCA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석근 뉴욕한인 드라이클리너스협회 회장도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일단 워싱턴 지역에 초점을 두고 보도된 것인 만큼 그쪽 세탁인협회의 협조 요청을 받으면 언제든 응하겠다며 무엇보다 우리 회원들과 업계 종사 한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CBS뉴스측 담당자와는 10일 오후 6시 현재 본보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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