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쉘터 오픈, 일자리 알선도 추진
▶ 한인자선단체 굿스푼-날품팔이 히스패닉에 무료 급식
“꼬레아노 아미고! 무초 그라시아스!” (한인 친구들, 대단히 고맙습니다)
꽃샘 추위로 쌀쌀한 5일 오전 애난데일의 훼어몬트 아파트 인근의 잔디밭에는 히스패닉 일용직 근로자 20여명이 더운 김이 무럭무럭 나는 스파게티와 베이글, 음료수를 먹으며 배식을 하고 있던 한인들에게 연신 감사를 표시하고 있었다.
애난데일을 중심으로 워싱턴 일대의 히스패닉 노동자들과 노숙자들을 돕기위해 발족된 ‘굿 스푼’(본보 2일자 1면 보도)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료 배식을 실시하고 있었던 것.
휴대용 개스 버너까지 준비, 차가운 날씨에 음식이 식으면 데워서 전달하기까지 한 이날 무료급식은 베이글 250개와 스파게티 80인분, 음료수 등으로 박 골롬바 커뮤니티 코디네이터 집에서 모두 직접 마련했다.
자원봉사자로는 ‘굿 스푼’의 대표 김재억 목사와 김영금 사모, 박 골롬바씨, 백인기 목사(주님의 교회), 성 정 바오로 천주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이희자(84세) 할머니와 한 데레사씨 등 6명이 나섰다.
무료 급식 외에도 ‘굿 스푼’은 한인교회 등에서 기증받은 헌 옷가지도 이들 히스패닉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무료배식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실시되고 있다. 김재억 목사는 “한인들이 D.C 흑인에게는 많은 관심을 쏟는데 비해 한인들과 직간접으로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이들 히스패닉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며 “일자리를 찾아 길거리로 나온 이들인 만큼 이들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일이 현재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김 목사는 다음달에 ‘굿 스푼 쉘터’가 오픈되면 히스패닉 구직자들의 명단을 받아 한인 업체 또는 개인과 연결, 이들의 자립을 도울 예정임을 밝혔다.
이날 점심을 대접받은 오스왈레오 모랄리스(알링턴 거주)씨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침과 점심도 굶을 처지였는데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한인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굿 스푼’은 이달 중순경 가질 기금 모금 야드세일을 위해 한인교회나 개인들로부터 물품을 기부받는다.
문의 (703) 622-2559, 802-1326.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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