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족 증가로 피해액 ‘껑충’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부담을 느껴 기름을 넣고도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얌체족’이 늘고 있다.
14일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얌체족들 때문에 주유소 업주들이 입는 피해액이 매주 10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1년 전 매달 100달러에 비하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자료를 수집한 일리노이주 석유업 협회 빌 플레이실 수석 부회장은 “개솔린 가격이 상승할수록 좀도둑도 더 극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가 도둑 관련 통계를 공식 집계하지는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근 수준이 가장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일리노이주의 졸리엣 경찰서에는 올해 들어 개솔린 도둑이 81건 신고됐다.
개솔린 가격이 폭등했던 예전을 되돌아보면, 개솔린 요금 절도는 평소보다 10∼15% 늘어나는 편이다.
전국 편의점 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한 곳이 2002년 개솔린 절도로 인해 평균 912달러를 손해봤다.
협회는 “전국 전체로는 개솔린 절도액이 연간 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 들어 도둑이 들었다는 보고가 더 많이 접수된다”고 밝혔다.
얌체족은 대도시보다는 시 외곽에 더 자주 나타난다. 대부분 대도시 지역에서는 기름을 넣기 전 미리 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는 탓이다. 아직도 시골의 주유소 주인들은 운전자들이 기름 값을 미리 낸 뒤 거스름돈을 받기 위해 두 번이나 계산대를 찾는 게 불편하다는 이유로 요금 선납을 주저하고 있다.
한 주유소 매니저는 “최근에 기름을 가득 채우면 40달러 정도가 든다”며 “이를 내지 않고 달아나면 모자라는 돈을 메우는 데는 일주일이 걸린다”고 말한다.
개솔린 가격의 일부만 떼먹고 달아나는 얌체족도 있다.
그러나 개솔린 도둑은 얕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일리노이주는 개솔린 도둑을 클래스 A 경범죄로 규정해 1년 징역형, 2,500달러 벌금형, 2년 집행유예에 처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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