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열 식히려 0.27%P… 對中수출에 영향줄듯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올 상반기 5대 업종에 대한 대출규제에 이은 두 번째 긴축조치다.
중국 인민은행은 28일 성명을 통해 1년 만기 대출금리를 현재의 연 5.31%에서 5.58%로 0.27%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출금리 인상은 1995년 7월 이후 9년여 만이다. 1년짜리 예금금리도 같은 폭으로 상향 조정 됐다.
인민은행은 또 은행권 대출금리의 상한선도 철폐, 기업재무구조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등화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올 상반기 취해진 자동차 시멘트 부동산 철강 등 5대 업종 대출규제와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투자열기가 식지 않고 인플레압력도 떨어지지 않는 등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3분기 실질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보다 높은 9.1%에 달했으며 물가상승률도 대출금리와 맞먹는 5.2%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문별 대출억제 같은 행정조치로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리인상이나 위안화 평가절상 등의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긴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번 금리인상 폭은 크지 않아 당장 중국 경제나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수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도 중국경제의 고속질주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추가적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자칫 과열관리에 실패하거나 경착륙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경제의 대중국 수출과 중국 내 투자 기업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수출은 올들어 9월말까지 36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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