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엽기사진 올려 엄마들 분노
간호 조무사들이 신생아를 마치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노는 엽기적인 사진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전국민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에 연루된 간호조무사 전원이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 일하는 병원에서 영아를 대상으로 가학적인 모습을 연출해 사진 찍고, 이를 인터넷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L(24·여)씨와 K(25·여)씨 등 2명을 형사 입건한 뒤 보강 조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사건은 최근 대구 모산부인과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L씨의 개인 홈페이지에 신생아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여러 장면의 엽기 사진들이 게재되자 이 홈페이지에 접속한 신생아 부모들이 사진들을 다운로드해 주요 인터넷 카페 등에 잇따라 올리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문제의 홈페이지는 곧 폐쇄됐다.
사진은 아기의 얼굴을 마구 찌그려 뜨리거나, 아기들이 입맞춤 하게 만든 모습, 혹은 우는 아기에게 반창고를 붙이기도 했고, 입에 젓가락을 물린 채 찍기도 했으며 아기를 비닐 가방에 넣은 채 촬영하기도 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7일 L양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홈페이지를 특색 있게 꾸미려고 이같은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아들의 인상을 특색 있게 해 주변 다른 간호 조무사 또는 간호 관련 종사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아기 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가정주부 전모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직업윤리를 깨닫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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