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15일께 영장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해외 도피 5년 8개월 만에 귀국, ‘대우사태’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전망이다.
13일 오후11시30분(한국시간 14일 새벽 1시30분) 아시아나 항공 OZ 734편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한 김 전 회장은 14일 새벽 5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전 회장은 의료진 및 법무대리인 등 일행 4명과 함께 일반인과 격리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김 전 회장은 하노이 공항 이륙 직후, 기내에서 동승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하루 빨리 대우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귀국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검사장)는 김 전회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즉시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검찰로 연행,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회장을 상대로 ▦41조원 분식회계 지시 ▦9조2,000억원 사기대출 ▦20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20조원) 외환 유출 등의 혐의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박영수 중수부장은 이날 김 전 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자수서와 수사재기신청서를 보내왔다며 건강 상태나 공적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일단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구속수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이내인 유효기간을 고려, 15일 밤께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20일 가량의 수사를 거쳐 다음 달 5일께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들은 그러나 대우그룹의 영국 금융센터인 BFC(British Finance Center) 등을 통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측근은 김 전 회장의 귀국을 계기로 대우그룹의 공(功)ㆍ과(過)에 대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