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엔 정의가 있어야 하고, 신앙사회엔 진리가 있어야 하며, 일상의 먹고살기 바쁜 민초사회엔 진실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세월이 바뀌고, 유행이 다르다 해도 진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주기적으로 전쟁이 얼룩져 있고, 정의를 앞세워 수많은 인명이 살육되었다. 그러나 승리자도 결국 썩고 부패한 진실 때문에 지구 역사의 장으로 사라져 갔다.
최근 한국과 지구촌 과학계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로 소란스럽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의든 타의든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생명의 집념이다. 황 교수의 연구가 실현되면 한국은 생명공학 최강의 수출 종주국이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진실공방으로 황당한 처지에 있다.
어느 사회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은 높이 평가되는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문제를 상생적으로 풀어나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세계 인구가 70억이면 그 만큼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회가 우리 인간들의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각한 사태 앞에 자유로울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인간이 멸망하지 않고 생존을 영위하는 것도 현명한 문제 해결의 위업을 달성했기에 가능했다.
각 민족마다 문제 해결의 태도와 방식은 현저하게 다르다. 백인사회는 경찰 신고로 날이 새고, 소송으로 해가 진다. 유색인 사회는 웬만한 좀도둑은 아예 묵살하고, 끈끈한 인정으로 밀어주며 살아간다. 물론 목표는 진실 규명이 되겠지만, 그 과정이 판이하게 다른 마음의 자세에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동포의 인정 뒤에 숨어 있는 군중심리가 진실 규명에 차질을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하루도 쉬지 않는 ‘실수’의 톱니바퀴인 인간사회. 문제 제기보다 문제 해결의 성숙한 자세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 너 죽고 나 살기보다, 상생적으로 번영하고, 반성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박원철 학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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