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다사다난하였던 을유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세모에 조국에서는 황우석 교수 배아줄기세포 파동으로 세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사태를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즉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불공에는 뜻이 없고 젯밥에만 뜻이 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등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회자되어 왔던 속담들이다. 촌철 가슴을 찌른다는 말처럼, 속담이란 말 자체는 단순 간결하지만 그 속에 무한한 진리를 함축하고 있다.
이런 속담이 우리 민간에서 회자가 되어 왔다는 사실은 우리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실생활 속에서, 경험 속에서 배태된 것이라고 판단될 때, 황 교수 파동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며 수긍이 된다. 내 나름대로 풀이한다면 이렇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여 이름을 세상에 떨치고 싶다. 성공한다는 것은 인간 본능의 하나인 자기 표현이며 자기 현시이다. 황 교수는 그런 자기 현시욕이 남달리 강했던 것 같고, 너무나 성급한 성공욕에 ‘불공에는 뜻이 없고 젯밥에만 매달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더라’는 소동을 빚었다.
결국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주위 사람들의 질시로 이렇게 추락됐다고 보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하여 볼 때 이런 일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사기 횡령 권모술수가 일상화하고 약육강식이 횡행하며, 나만 잘 살면 그만이다라는 그런 사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우리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관행화 한 위의 병폐들을 과감히 일소하고 대오각성 환골탈태하여 우리 조국이 살기 좋은 사회, 존경받는 국민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하다.
김창섭/몬트레이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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