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징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앙증스러운 꽹과리 소리와 두둥둥 북소리가 장단을 맞추면서 십수명의 장고 소리에 어울려 천지창조의 신비를 찬양한다. 율동과 선율이 조화를 이루면서 음악 찬양예배는 막을 올렸다.
우리 고유 음악인 민요 가락으로 찬송가가 흘러나오고 부채춤으로 하나님께 경배 드리며 모든 순서는 순수한 우리 가락과 민속무용으로 이어져나갔다.
40대부터 60대의 평범한 주부들, 국악과는 전혀 무관한 이들이 날렵한 손놀림으로 장고 채를 휘두를 때에는 객석에 앉아있던 모든 친지 와 교우들이 감동을 하면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모두가 자신을 내던지는 열정으로 국악 찬양 예배를 드렸다. 국악으로 드리는 찬양예배는 정말 새롭고 도전 해볼만한 가치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찬양예배라 하면 당연히 피아노나 올갠이라 생각하게 된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기타들고 복음찬송을 부르는 것을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북 치고, 장고 치고, 부채 춤추며 드리는 찬양예배는 정말 새롭지 않은가. 국악 전문인들은 이 방면에 많은 연구를 하며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줄로 안다.
민요가락과 타령, 판소리 장고소리 북소리 그리고 민속춤사위들은 다름 아닌 우리민족의 고유의 것이다. 그 소리를 듣고 그 춤사위를 보면 우리는 어느새 어깨가 들썩거리고 흥에 겨워 신이 나고 아련한 내 조국의 흙 냄새 풀 냄새를 맡고 산과 들에 부는 바람소리를 듣게된다.
우리 고유의 가락 속에는 흥이 있고 신이 있는가 하면 고난의 한이 있다.
예수님의 일생의 삶 속에 묻혀있는 고난과 무언가 통하지 않는가.
탄생으로부터 십자가, 부활까지 예수님의 일생을 판소리 한판으로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제봉주/다이아몬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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