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목사(동양선교문화연구원)

요즘 이스라엘과 레바논간에 전쟁이 일어나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더욱이 무고한 희생자들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는 이스라엘 측의 무차별한 공격은 지금 세계인들의 많은 분노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빈축이 우리들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스라엘이 우리가 믿고 있는 성서의 백성이라는 이유 때문일까? 그런데 이스라엘이 정말 왜 저런것일까? 필자의 생각엔 이스라엘이 정말 이름 그대로 이스라엘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이 무슨 말인가?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본래 그 자체가 싸움꾼이란 뜻이다. 구약 창세기 32장28절에 보면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고 했다.
뿐만 아니다. 그가 개명하기 전 이름인 야곱이란 뜻도 마찬가지였다. 창세기 25장26절에 보면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굼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라고 했다. 야곱은 뱃속으로부터 자기 형과 싸워 먼저 나오게 됨으로 결국 동생이 되고 만 자이다.

얍복강가에서 형과의 최후 결판을 내야하는 마당에서도 앞서 자기 운명의 신이란 다른이가 아니라 그를 굴복시켜서 자기의 운명부터 바꾸어 보려 했던 자였다. 그는 형 에서를 따라가 합치지 아니하고 그를 제치고 따로 떠나 이스라엘 족장이 되어 새로이 여호와 신을 섬기는 새 백성의 조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 백성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싸움꾼으로 등장되어 지금까지 3000여년 간이나 누벼 온 것이다. 이들의 싸움은 영원히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결국 이것이 단순한 사람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그들이 붙들고 있는 양쪽 신 곧 엘로힘(알라)과 야훼 간의 신들의 싸움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싸움은 그들의 이름 이스라엘이란 명칭을 바꾸든지 그들의 운명을 결정해 온 그들의 신의 이름을 바꾸든지 하지 않는 한 영원히 그치지 못할 것이다.

2000년 전에 오신 예수께서는 그들이 불러 온 두 신들의 이름을 한 번도 부르지 않았던 것일까? 예수님은 정말로 엘로힘이니 야훼니 하는 신의 이름을 한 번도 부른 일이 없었다. 오히려 그 이름을 바꾸어 하늘에 계신 아바 아버지라고만 하셨던 것이다. 놀라운 교훈이다. 유대인에게도 아버지요 레바논 사람에게도 아버지요 이락과 이란인에게도 한 하나님이신 그 아바 아버지라고 하셨던 것이다. 야훼는 유대인들의 신의 이름이지만 결코 그것이 아랍인들의 신의 이름은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아바 아버지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미국인들에게도 하나님이요 아시아인들에게도 하나님이며 유럽인들에게도 저 아프리카인들에게도 같은 하나님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아바 하나님의 이름으로서가 아니면 지금 세상의 전쟁을 막을 자가 없다. 그는 결단코 전쟁의 신이 아니라 사랑의 신이요 대적을 미워하는 신이 아니라 원수를 먼저 용서하는 사랑의 신이요 그래서 화평과 화해와 절대 평화의 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왜 저런 것인가? 아직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 이름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이름은 그들의 신과 더불어 반드시 바꾸어져야 할 이름이다. 아바 아버지로 바꾸어져야 하고 그 아바 아버지의 자녀로 다시 바꾸어 져야 할 이름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기독교는 한 번도 그 일을 시도해 보려 하지 못했다. 여기에 바로 오늘 날 우리 기독교가 해야 할 중차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