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뉴저지베데스다교회)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거짓말은 거의 일반화 된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단에 서고, 교단에 서는 사람들의 거짓말은 심각한 상태에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 당장 불편한 일을 피하기 위해서 발하는 거짓말에서부터, 자신의 경력과 신상에 관계된 일까지
거짓말은 교회 안에서도 또는 교회 지도자들의 삶속에서조차 너무나 쉽고 가깝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반 세상의 사회에서도 정직의 가치는 존중된다. 한번 거짓말을 하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면, 그 사람의 진실한 말조차 진실로서 받아 드릴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작건 크건 거짓말은 철저한 반성과 결단이 없으면, 자신의 삶 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은 살 사마귀처럼 붙어 있게 된다. 문제는 우리 믿는 사람들이 이 거짓말의 심각성을 모르고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마귀를 가리켜 “살인자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고 묘사한다(요8:44). 이 말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여기서 거짓말은 살인과 동격의 죄임을 밝힌다. 살인이 무섭고 큰 죄인 것처럼, 거짓말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모든 살인 행위가 마귀의 미혹과 영향 속에서 발생
하는 것처럼, 거짓말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거짓을 말할 때, 이 사람은 그 순간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마귀의 하수인이 되고 만 것이다. 여호와의 미워하는 것 중 처음 언급된 것이 바로 “거짓된 혀”이다.(잠6:17)
교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삶의 자리에서 세상의 빛으로 파송된 삶을 살고 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정직을 말하는 일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밝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오래 전 크리스
챤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상대방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귀하께서는 상대가 기독교인이라면, 그 말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 잠시 시간이 흐른 뒤에 익명의 그분은 진실된 대답을 기록해 주었다. “아닙니다.” 이 사회 속에 믿는 사람이라도 신뢰할 수 없다는
쓸쓸함을 다시 새겨야 했다. 나라고 다른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문제의 근본은 이들을 앞서 계도하는 지도자에게 있지 않겠는가? 교회 지도자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가? 오늘날 교회 안의 행위에 거짓이 없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의 말을 모두 믿을 수 있는가? 안타까운 사실은 그렇다고 대답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데 있
다. 일상생활의 대화는 물론, 세금보고와 교회와 세상에 보내는 서류 속에 알게 모르게 거짓과 부정이 연루되어 있는 것이 교회 또는 지도자들의 안의 현실이 아닌가?
이런 현실은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있다. 교회 밖에서 교회를 보는 눈이 싸늘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개신교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서 불교, 천주교보다도 훨씬 뒤떨어진 종교로 인식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그것이다. 교회 지도자들 속에 교회 성장이 멈추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교회 성장을 위해 또 다른 무슨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교인들을 동원하는 것보다도 교회 안에 정직을 회복하고, 진실을 찾을 때, 교회의 신뢰가 회복되고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지 않을까?
얼마 전 가까이 있는 미국 교회 목사님과의 대화 속에서 진실의 위력을 듣게 되었다. 교회 바로 앞에 살고 있던 미국인이 어느 날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까닭을 물었더니, 오랫동안 목사님을 보고 믿을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목회자의 진실된 삶을 보고, 교회 밖의 사람이 스스로 찾아 올 수 있다면, 우리 이민교회도 소망이 있지 않을까?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139:23-24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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