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들에게 조차 아무런 통보 없이 문을 닫아 파장이 커지고 있는 플러싱 소재 J모 에어로빅 학원의 수강생들이 4일 대책모임을 갖고 학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학원의 실질적인 주인이지만 원장의 원인모를 잠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원장의 친척 A모 씨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책모임은 원장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의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진행됐다.
학원 오픈을 위해 8만 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원장의 친척 A모씨는 “30년 만에 만난 조카 가족을 믿고 어렵사리 돈을 마련해줬는데 지난주 한 마디 말도 없이 잠적해 버렸다. 8만 달러는 물론이고 밀린 학원 임대료 2만 달러와 미납 유틸리티 비용 등 10만 달러가 넘는 빚이 고스란히 모두 나에게 넘어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친척 A 모씨는 이어 “현재 본인이 조카가 남긴 빚을 해결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개인파산이 불가피, 그간 쌓아온 신용마저 모두 망가질 지경에 와 있다”며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학원 정상화를 위해 회원들은 물론 학원 인수에 뜻이 있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학원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밀린 4개월치 임대료 2만 달러와 법원 공탁금 1만 달러 등 약 3만 달러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장의 갑작스런 잠적과 연락 두절로 그동안 분통을 터뜨렸던 수강생들은 이날 친척 A모씨의 입장을 들은 후 일단 오는 7일부터 저녁 반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원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어떠한 해결책이라도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공감을 표한 것. 또한 이날 모임에 참석한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금전적인 피해보다는 운동을 못하게 된 것에 더 큰 아쉬움을 표해 ‘선 정상화, 후 대책마련’이 쉽게 받아들여 진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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