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A 설문조사, 소수계 여성 차별대우 심각
미 법률회사의 소수계 여성 변호사 차별대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변호사협회(ABA)가 소속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소수계 여성 변호사들이 인종차별적 언행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 소수계 여성 632명, 소수계 남성 132명, 백인 여성 194명, 백인 남성 157명 등 총 920명의 변호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모든 이들이 선호하는 일로부터 제외된 경험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소수계 여성 44%가 그런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백인 남성은 2%만이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네트워킹 할 기회에서 제외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62%의 소수계 여성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백인 남성은 4%만이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도표참조>
이밖에도 소수계 변호사의 49%가 인종차별적 언행 폭력를 당했다고 응답했다.이번 설문조사 과정에서 나타난 소수계 변호사들이 밝힌 주요 인종차별적 언행은 다음과 같다.
▲한인 변호사- “최근 파트너가 사무실로 불러 한국인 고객을 만났다. 그는 나를 고객에게 소개하며 ‘그는 한국인이다. 너처럼 김치를 먹는다’고 말했다. 추후 그는 내 전화에 영어 못하는 아시안인을 흉내 내는 어투로 메시지를 남겨두었다”
▲인디언 변호사- “회사 동료들은 ‘너는 인디언인데 토마호크(Tomahawk·인디언이 쓰는 도끼류)는 어디에 두었느냐’ 또는 ‘내 머리 가죽을 벗길꺼야’, ‘포카혼타스로 불러도 될까’등을 자주 한다”
▲중국인 변호사- “최근 동료들이 한국어로 된 문서를 가지고 와 나보고 읽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중국인이라고 이건 한국어라고 말하자 그들은 내가 왜 읽지 못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소수계 변호사- “가끔 내가 이국적인 동물로 여겨지는 것을 느낀다. 소수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 및 광고지 모델로는 항상 동참하길 요청받지만 이외에는 단 한 번도 파워가 있는 다른 파트너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홍재호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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