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동안 지속된 폭염으로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는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뉴욕시 검시국 엘렌 보라코라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뉴욕시에서는 모두 10명(맨하탄 4명, 브루클린 6명)이 무더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무더위로 인한 뉴욕시 사망자는 여성 4명, 남성 6명이며 연령대는 42~86세로
다양하다. 4일 오전 브루클린 벨몬트 애비뉴 소재 한 아파트에서 앨리스 더거(82)와 그녀의 아들 타이런 더거(47)가 이웃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시경은 더거씨의 아파트 창문이 모두 닫혀있는 점으로 미루어 무더위로 인한 질식사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루클린 브리지 밑에서는 3일 30대 홈레스 변사체가 발견됐다. 뉴욕시 보건국(DOH) 토마스 프라이든 국장은 “이 홈레스의 사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콜 섭취와 폭염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4일 말했다.또 브루클린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9세 여성도 낮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가 넘었던 3일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무더위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헴스테드에서도 3일 에어컨이 없는 한 개인 주택에서 3인 가족이 의식 불명 상태인 것을 친척이 발견해 급히 911에 연락,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가렛 레펀하이저(83)는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 프레드(85)는 위독한 상태다. 그러나 마가렛 레펀하이저의 어머니로 가장 나이가 많은 마가렛 핸드리(102)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폭카운티 경찰은 베이쇼어에 거주하는 케빈 홀스트럼(64)이 더위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우스아이드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에서도 뉴왁에 거주하는 사뮤엘·베티 제이콥스 부부가 3일 오전 창문을 닫은 채 선풍기를 켜놓고 잠자다 사망했다. 코리 부커 뉴왁 시장은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을 자던 노인부부가 숨이 막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지난 3일간 지속된 폭염으로 맨하탄 미드타운 이스트 지역의 전기 배전선이 나갔으며 뉴욕시의 콘에디슨 사용자 1,600여명이 임시 정전으로 피해를 입었다. 롱아일랜드에서도 942명이 정전 피해를 신고했으며 뉴저지 PSE&G도 588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무더위가 한풀 꺾인 4일부터 낮 최고 기온은 화씨 85도, 밤 최저 기온은 70도 대로 떨어졌으며 오는 7일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후 기온은 최고 80도 초반을 유지하는 예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휘경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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