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후(Yahoo) 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국 복권위원회(British National Lottery Headquarters)를 사칭한 신용 범죄가 극성을 부려 한인들은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총 53만 4,370파운드의 상금이 걸려 있는 복권 당첨자를 추첨한다며, 이메일을 통해 개인정보와 함께 티켓번호를 보내라는 홍보성 메일을 사용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특히, 이 메일 안에는 이들이 사칭하는 영국 복권위원회 주소 및 전화번호, 담당자 이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신청자의 신원확인 서류로 사회보장번호나 운전면허증 대신 여권 번호를 요구하고 있어, 신용도용이 아닌 것처럼 꾸미고 있어 피해자가 늘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지난 7월 말 영국 복권위원회가 온라인 복권 신청을 받아 총 253만 4,370파운드의 상금을 제공한다는 메일을 받고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외국인 신청자의 경우 기본적인 인적 사항 외에 국적 확인을 위해 여권번호를 입력해 달라는 요청도 그
대로 따랐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뒤, 캐나다에 있는 한 명품 업소로부터 최 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총 5,000달러의 금액이 결제됐다. 결국 지난 13일 신용카드사의 신용사기범죄 조사관이 이 사실을 통보하고, 사용 여부를 문의할 때까지 최 씨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최씨는 “이전에도 이와 같은 종류의 사기성 메일을 수차례 받았다”며 “하지만, 소셜 번호나 운전면허증이 아닌 여권번호라 아무 생각 없이 복권 신청을 했다 이런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신용 사기와 관련, 뉴욕시 소비자보호국(NYCDCA)은 어떤 기관도 이 메일을 통해 개인의 여권 번호를 요청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사기성 이메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시 소비자보호국의 디나 임프라타 로스킨 공보관은 “개인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메일을 받으면 바로 스팸 메일로 분류할 것”을 당부하고 “특히, 발신인의 메일에 공식 기관의 이름이 들어있어도 이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와 같은 이메일을 통한 신용 범죄 발생 시 해당 금융기관에 이메일 사본과 함께 자신이 이 금액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진술서를 서면으로 보낸 후, 사기 사실을 신고하면 해당 피해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윤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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