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에디슨 타운십의 최준희(미국명 준 최) 시장이 최근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계 이민자의 체포와 추방 조치를 둘러싸고 타운 경찰국과 인도사회로부터 동시에 비난을 받고 있어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당시 불꽃놀이를 하던 인도계 이민자 레이니캔트 파리크씨가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시작됐다. 파리크씨는 자신이 오히려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2일 이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이민국 단속반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해 추방령이 내려진 상태인 파리크씨는 현재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앞으로 추방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시장은 파리크씨에 대한 정보를 에디슨 경찰국이 이민국에 누출했을 가능성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파리크씨의 아내인 줄리 파텔씨를 비롯한 일부 인도계 주민들은 “최 시장은 파리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됐을 당시 인도 커뮤니티의 호소를 무시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파텔씨는 최근 주민 4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통해 13일 열린 인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최 시장의 참석을 거부해야 된다는 운동을 전개했다.에디슨 경찰국의 노조 또한 내부조사를 지시한 최 시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14일 벌이며 그를 비난했다.
에디슨 경찰노조의 마이클 슈와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에디슨 타운홀 앞에서 열린 시위를 통해 “지난 수개월간 경찰국의 순찰 인력 증원을 최 시장에게 계속 촉구해왔으나 그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경찰국에 대한 최 시장의 내부조사 지시는 빙상의 일각일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에디슨 타운의 주민들 역시 최 시장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크 보그나라고 이름을 밝힌 한 주민은 최근 홈 뉴스 온라인에 보낸 오피니언란을 통해 “지난해부터 추방령이 내려진 바 있는 이민자가 타운의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이민국
요원에 의해 검거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최 시장은 내부조사를 단행할 것이 아니라 이민국측에 오히려 감사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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