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16일 뉴욕을 중심으로 미 동부지역에서 성·인신매매 혐의로 한인 41명을 체포한 사실을 미 주요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한국 여성들의 미국 원정 매춘 실태가 또 다시 미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어 한국과 한국인들은 물론 미주 한인들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뉴욕 CBS, NBC, FOX, UPN, WPIX 등 TV 채널들이 16일 저녁 뉴스에 ‘동부지역 한국인 성 노예 인신매매 조직 검거’ 소식을 보도한데 이어 17일 뉴욕 일간지들은 물론 지방 언론들도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뉴스를 받아 일제히 이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17일자 메트로 섹션 B5면에 ‘당국자들이 섹스 네트워크를 단절했다고 발표’라는 제목과 함께 ‘한국에서 모집한 여성을 매매한 조직으로 당국자들은 믿고 있다’는 부제목을 단 기사를, 뉴욕 포스트는 ‘한국인 성노예 뉴욕 조직 분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이 한국인 연관 사건임을 강조했다.
뉴스데이와 데일리 뉴스는 각각 ‘인신매매 조직 검거’, ‘성 조직 도청되다’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모두 본문 첫 문장에서는 한국인 여성들이
매춘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됐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이외에 ‘뉴욕 선’과 무료로 배포되는 ‘메트로’, 미 전국지 ‘USA 투데이’가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메트로’는 5면에 “연방 당국이 한국인 성 노예 인신매매자들을 분쇄했다”는 제목을 달고 “더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70명 이상의 한국인 여성들이 오히려 뉴욕시를 비롯해 동북부지역에 네트워크가 돼 있는 매춘업소들에서 성노예로 일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어제 당국자들이 발표했다”는 내용으로 본문 기사를 시작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동부 해안 지역의 유명한 한국인 성노예 인신매매로 31명 체포’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으며 노스 캐롤라이나의 ‘샬롯 업저버’는 “성 조직 체포에 샬롯 여성이 포함돼 있다”는 제목과 함께 이번 단속에서 매춘업소를 운영하면서 한국인 매춘 여성들을 주 경계선을 넘어 운송한 혐의로 체포된 미선 헤이스(53·여)의 얼굴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러나 한국과 한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이번 소식을 보도한 뉴욕의 WCBS 뉴스 라디오 AM 880이 홈페이지
(http://wcbs880.com/pages/69944.php?contentType=4&contentId=189525)에 접속자가 뉴스를 청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링크에 태극기를 선명하게 띄워 올려놓았으며 ABC TV(뉴욕채널 7)은 홈페이지(http://www.wjla.com/news/stories/0806/353360.html)에 기사와 함께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게재해 놓았다.
한편 지난해 6월 FBI 등 10개 사법기관 수사요원 1,000여명이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 매춘 브로커 40여명을 체포했을 당시에도 미 전역 언론이 큰 관심을 보였고 약 2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NBC-TV 뉴스가 매춘관련 특집보도를 하면서 태극기 그래픽과 함께 ‘사우스 코리아’ 자막을 내보내 미주 한인들을 당혹케 했다. 올 5월에는 달라스 모닝뉴스 사회부의 폴 마이어 기자가 서울, 인천과 달라스를 오가며 5개월간 취재한 한국인 윤락여성들의 달라스 진출 실태를 상세하게 보도해 미주 한인들에게 충격과 창피를 안겨주기도 했다.<신용일 기자> A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