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민족사학’ 양정(養正)중고 동문들의 모교사랑과 자부심은 남다르다. 특히 동교 미주동문회는 모교의 은사들을 초청, 미국여행을 올해로 26년째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양정 동문회(회장 이종호)가 주관, 신태식(60) 양정중학교 교감과 성주경(52) 양정고 교사 등 2명을 20여일 동안 미국내 8개 도시로 여행시켰다. 지난 3일 한국을 출발, LA에 도착한 두 은사는 시카고와 토론토,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애틀란타를 거쳐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 헤이워드 한국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는 이종호 동문회장(50회)과 최명원 부회장, 김우일 총무를 비롯한 20여명의 양정동문들이 모여 두 은사와 반갑게 해후했다. 은사를 만나기 위해 LA에서부터 올라온 동문도 있었다.
이종호 회장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모교 은사들을 미국에 초청한지 벌써 26년이 됐다”면서 “이같은 모교사랑은 지난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양정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신태식 교감은 “직접 가르치지 않은 교사들까지도 초청해 따뜻이 환영해준 동문들에게 감사한다”면서 “각지역 동문들과 학교발전을 위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성주경 교사도 “열심히 사는 제자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두 은사들을 위해 21일에는 이원창씨가 샌프란시스코를, 그리고 22일에는 한양섭씨가 요세미티 관광을 각각 안내했다. 북가주에 42명의 동문이 등록된 양정동문회는 정경조(25회)씨와 이지관씨(37회), 양봉남씨(38회), 이효희씨(40회) 등 원로선배들로부터 지난해 졸업한 막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문들이 우애를 다지고 있다.
노상배씨에 따르면 양정중고는 1905년 엄주익 군부협판이 근대교육 보급을 위해 올바르게 길러서 깨우쳐준다는 ‘몽이양정•양심정기(蒙以養正•養心正己)’의 기치 아래 양정의숙를 설립하면서 100년 민족사학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미주동문회는 모교 은사초청 행사를 비롯 전미주 동문들의 모임인 ‘양정 US 오픈’ 골프대회를 지난 18년간 실시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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