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고위간부, 2005년 미의회 청문회서 드러나
러시아군 고위 간부들이 “북한이 상대방의 각종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슈퍼-전자기 펄스’(Super-EMP·Electromagnetic Pulse) 핵무기를 개발해 지역 안보에 큰 위협을 가져올 것이므로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해 북 핵 시설을 선제공격 하더라도 ‘크렘린’(Kremlin)은 이해할 것”이라고 지난 2004년 미 연방의회 특별조사팀에게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슈퍼-EMP’ 핵무기는 EMP 핵무기의 기능을 고도화해 보다 넓은 지역에서 상대방의 모든 전자 장비를 파괴 또는 마비시키는, 가공할 최첨단 핵무기.이같은 사실은 뉴욕한국일보가 12일 입수한 미 연방상원 법사위 ‘테러리즘, 과학 기술 및 국토안보 소위원회’의 ‘국토안보에 대한 테러리즘과 EMP 위협’ 청문회(2005년 3월8일) 속기록에서 밝혀졌다.
속기록에 따르면 미 연방의회 ‘EMP 위원회’ 스태프이자 전 중앙정보부(CIA) EMP 무기 전문요원인 피터 빈센트 프라이 박사가 당시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 “EMP 위원회가 2004년 EMP 무기에 전문지식을 가진 러시아 군부의 매우 고위급 간부들을 만났다. 그들은 ‘슈퍼-EMP’ 무기를 개발할 기술과 지식이 북한으로 이전됐고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이러한 무기들
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밝혔다.
프라이 박사는 이어 “러시아군 고위 간부들은 ‘슈퍼-EMP’로 무장한 북한이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Unacceptable)며 비록 ‘크렘린’이 공개적(Publicly)으로 지지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 ‘슈퍼-EMP’ 무기 개발을 저지할 전략적 필요성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청문회에 역시 참고인으로 출석한 ‘EMP 위원회’ 위원 로렐 우드 박사는 “우리는 ‘발전된 핵탄두’(Advanced Nuclear Warhead)를 장착한 북한 대포동 2호의 존재를 우려해야 한다. 그러나 더욱 우려스런 상황은 북한이 외국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아 가장 진보적인 핵무기(EMP)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를 떠올릴 것이 아
니라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전혀 보지 못했던 독특한 파괴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로스코 바트렛 의원은 지난 7일 하원에서 2004년 하원에 제출된 ‘EMP 위원회’의 비밀 보고서와 ‘EMP 위원회’로부터 직접 받은 브리핑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과학자들의 도움으로 ‘EMP’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
성을 제기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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