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식 석면문제연구소장
▶ 면허취득 위해 작년 이어 시애틀의 유명 검사기관서 연수
한국에서도 석면을 사용한 건물을 해체할 경우 면허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도록 하는 법이 오는 12월부터 발효되자 석면처리 기술이 발달한 시애틀에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연방 환경보호국(EPA)이 지정한 석면처리 검사·교육기관인 시애틀의 ‘프레젠트’에서 연수중인 박영식(사진) 석면문제 연구소장은 한국 부정부패추방 시민연합회 윤 용 대표와 한국 내 유일한 전문처리업체인 석면환경의 김은철 상무와 함께 연수를 받고있다.
이들은 단기 감독자 연수과정을 수료하면 관련면허를 취득, 한국 내에서의 석면사용 건물 철거작업을 감독하게된다.
박 소장은 석면(asbestos)의 원 뜻이 ‘영원불멸’로 고대에 미이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등 강력한 독성의 화학물질이라며 석면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폐암을 유발하는 1급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도 현재 2천만 명이 석면에 노출돼있으며 이 가운데 1할인 2백만명은 폐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한국은 석면관련 규제가 미미해 관련법은 있지만 사실상 규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박 소장은 석면은 잠복기가 8∼40년이어서 피해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단열재를 생산하는 오웬스 코닝이 워싱턴주민 2천명을 포함한 석면피해자들에게 총 52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에선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사례는 20여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봇물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은 건축 재료나 자동차 라이닝에 사용되는 석면의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켰다. 박 소장은 그러나, 한국은 1,650도의 열에서도 견디는 최고의 단열재로 사용돼온 석면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제대로 돼있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에도 시애틀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윤 소장은 프레젠트의 지원을 받아 한국 내에 석면처리 관련 교육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용산 등 한국 내 부대시설 철거작업에 이미 석면처리 면허가 있는 미국계 한인을 투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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