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명절인 한가위(10월6일) 바로 다음날 펼쳐지는 제26회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한국의 떡 명인들이 전통 떡 만들기 재연을 통해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주류 사회에 알리게 된다. 추석빔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 다음>
■떡 빚기 행사.무료시식회
한국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원장 김영복 한양대 교수)이 제26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리는 10월7일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서 한국 전통 떡을 만드는 퍼포먼스와 무료 시식회를 개최, 퍼레이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식문화를 알리고, 한인 1.5, 2세들에게는 정체성을 되돌아보게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떡 빚기 행사는 김영복 원장과 이호성, 정연숙, 윤남연, 허영욱, 이춘화, 송인숙씨 등 한국 전통 음식 명인들이 한복을 입고 떡메치기 시연과 송편 빚기 등으로 진행하며 장터를 찾는 사람들이 직접 절구질과 떡메질을 하고 떡을 빚는 체험도 하게 된다.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한국 전통 음식인 떡의 독특함과 맛을 보여주기 위해 뉴욕을 찾는 이들은 한국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 임원들이자 한양대 사회교육원 떡·한과 전문가 과정, 경남대 경영대학원 떡 연구과정 강사 및 연구생들로 구성돼 있다.
김영복 원장은 “전통 떡 만들기를 재현하기 위해 남자들은 머슴 복장을 하고 떡판에 절구질을 하는 떡메치기를 시범보이는 동안 옆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자들이 송편을 곱게 빚는 등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내게 된다”며 “관람자들은 직접 떡을 만들기도 하고 맛을 볼 수 있는 것은 물
론 떡 기계에서 나오는 인절미를 구경하는 등 특이하면서도 흐뭇한 장면이 연출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은 지난 7월 플러싱 금강산에서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한국음식 무료 강연 및 조리 시연’ 행사를 가져 뉴욕 뉴저지 한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김진혜 기자>
■ 타민족 학생들 행진참여
뉴욕 시내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타민족 학생들이 오는 10월7일 맨하탄 브로드웨이 선상에서 펼쳐지는 제26회 코리안 퍼레이드 행렬에 대거 참여한다.
올 가을 플러싱에 개교한 ‘동서 국제학 학교’의 이정혜 교사는 “7·9학년 2개 한국어반 학생 40여명이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키로 했다”며 “벤 셔만 교장도 한인사회 최대행사에 기꺼이 동참, 한인들과 행진하겠다고 밝혔다”고 27일 본보에 알려왔다.
동서 국제학 학교는 한·중·일 3개 아시아 국가의 언어, 사회, 문화 등에 관한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공립학교로 중·고교과정을 교육한다. 학교는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가 이같은 학교 특성화 교육의 연장으로 충분한 학습가치가 있다고 판단, 퍼레이드 참여 학생들에게 기꺼이 교통비와 점심식사비의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브롱스 JHS 142 중학교 한국어반(지도교사 조미경), 플러싱 고교 한국어반(지도교사 줄리 김), 올해 한국어반을 첫 개설한 플러싱 JHS 189 중학교(지도교사 이경희) 등 타민족 대상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학교들도 퍼레이드 참여 의사를 밝혔고 현재 학교와 참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한국어반 담당 손숙희 교사도 “코리안 클럽(공동회장 신용재·홍성용) 한인학생들을 주축으로 주니어 ROTC 단원 소속 한인학생 등 수십명이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 행렬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인근 벤자민 카도조 고교와 베이사이드 고교 등의 한인학생 클럽도 퍼레이드 참가를 희망하며 학교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 타민족 한국어 수강생의 코리안 퍼레이드 참여는 물론, 이처럼 많은 뉴욕시내 공립학교 한인학생 클럽이 행사 참여 의사를 밝히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본보는 퍼레이드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나 단체 등에는 행진용 플래카드를 무료 제작해 지원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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