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예비투표, 찬성 13표로 2위와 표차 더 벌어져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가 28일 오후 실시한 제3차 예비투표에서 찬성 13표, 반대 1표, 기권 1표를 얻어 1, 2차 투표에 이어 여전히 선두를 고수했으며 반대 1표는 거부권(Veto)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에서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찬성 8표, 반대 3표, 기권 4표를 기록한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이 차지했다.
이날 투표는 반 장관이 지난 14일 2차 예비투표에서 찬성 14표, 반대 1표로 당시 찬성 10표, 반대 2표, 기권 3표를 얻은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과의 찬성표 격차를 더욱 벌렸고 2차 투표 이후 출마를 선언한 유일한 여성 후보 바이라 비체 프레이베르 대통령이 찬성 7표, 반대 6표, 기권 2
표로 3위에 그친 점 등으로 미루어 반 장관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유엔 소식통들은 1, 2, 3차 투표 결과 등으로 미루어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해 실시하는 10월2일 투표를 거쳐 10월 중순께 반 장관이 차기 사무총장으로 총회에 추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투표에 앞서 10월 안보리 의장국이 될 일본의 켄조 오시마 유엔대사는 기자단의 질문에 “10월2일 ‘색깔 투표’에 이어 10월 전반기에 공식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카타르의 나시어 압둘라지즈 알 나서 유엔대사도 “10월2일 ‘색깔 투표’를 치르고 10월 2번째 또는 3번째 주에 ‘공식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의 왕광야 유엔대사 역시 이날 투표가 끝난 뒤 “반 장관이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 내달 2일 투표 결과가 반 장관의 차기 유엔사무총장 도전 결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반 장관에게 3차례 반대표를 던진 국가가 어느 나라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투표장에 들어가던 일본의 오시마 유엔대사는 “일본이 유일한 반대표를 행사한 국가냐”는 한 기자의 직설적인 질문에 “아, 당신이 바로 그러한 소문의 출처로구만”이라며
답변을 회피, 유엔 주변에 일본이 반 장관의 차기 사무총장 노력에 유일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음을 확인했다.<유엔=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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