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목사(동양선교문화연구원 원장)
한국의 3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이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추석의 뿌리가 바로 성서의 초막절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의 추석이 마치 저 하늘의 견우와 직녀처럼 유대인의 수카(초막절)명절과 해마다 같은 시기에 만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석이 정말로 성서의 초막절인가 하는 것을 진단해 보는 문화적 고찰, 역사적 고찰 그리고 성서적 고찰들을 약술하려 한다.
문화적 고찰: 구약성경에 보면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일 년에 세 차례씩 3대 명절을 지키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이다. 본래 이스라엘 민족의 명절은 출애굽 당시부터 하나님께로부터 명령받은 유월절과 오순절과 장막절이었다. 바로 유목민적 전통이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농경 문화적 가나안 전통인 초실절 맥추절 수장절과 융합되어 그 이름이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로 바뀌게 되었다. 초막절은 이렇게 해서 일찍이 가나안 문화와 융합되어 이루어진 일종의 외래적 복합문화인 것이다.
그런데 이 성서의 초막절이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 즉 주후 7세기경에 우리 한반도 땅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우리의 추석도 보면 마찬가지로 두 전통의 서로 다른 복합문화로 되어 있는 것이다. 원래 우리의 본토 문화는 신라 유리(儒理)왕(A.D.24-57)때부터 전해 내려온 한가위 가배였다. 특징은 경기와 놀이인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 온 문화가 7세기 이후에 들어온 추석이다. 특징은 감사와 신앙이다. 이렇게 두 개의 전통문화가 융합되어 이루어 진 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 추석이라는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주 땅에서 많은 유대인들과 가까이 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추석의 뿌리가 유대인들의 쑤카절기인 초막절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지금도 우리의 추석과 그들의 초막절을 비교해 보면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 첫째, 우리의 추석과 성서의 초막절은 해마다 그 날자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올해 우리의 추석날이 10월6일인데 유대인들의 수카(초막절)는 10월7일이다. 이것은 내년에도 마찬가지이다.
07년 9월15일이 우리의 추석인데 유대인의 초막절은 9월17일이다. 하루 이틀 차이지만 윤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이렇게 같은 때 같은 절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달밤을 즐기는 저녁 행사가 서로 같다.(초막집과 거북이집, 여인들의 원무 춤과 강강수월레) 셋째, 고향을 찾아 조상을 추모하는 풍습이 서로 같다.(조국과 고향을 찾아 순례하는 성묘절기) 넷째, 그 명절이 갖고 있는 목적이 같다. 즉 추수한 열매로 하나님께 그리고 조상들께 감사의 제사를 올린다.(감사절축제) 다섯째, 추석과 초막절은 둘 다 밖으로부터 들어와 토착화 된 외래적 복합문화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성서의 초막절과 우리의 추석은 의미와 행사만 같을 뿐 아니라 날짜도 해마다 일치하고 있다. 이것을 단순한 우연이라고만 말 할 수 있을까? 그러면 그것이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다는 것일까?
역사적 고찰: 한국 땅에 현재와 같은 서구 기독교가 들어 온 역사는 개신교가 100년 좀 넘고 천주교가 200년에 불과하다. 참으로 짧은 역사이다. 그러나 고대 동양기독교가 한국 땅에 들어온 흔적은 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1200여 년 전이 된다. 이 사실은 1956년 경주 불국사에서 출토되고 현재는 숭전대학 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석제 돌 십자가와 아기예수 안고 있는 마리아 상이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그러면 이 기독교 유물들이 언제 어디서부터 들어 온 것인가? 명나라 말인 1625년에 그 옛날 당나라 최초의 예배당인 대진사(大秦寺)가 있던 서안부에서 무려 1000년이나 땅 속에 묻혀 있던 역사적인 초대형 비석이 발굴되었다. 그것이 바로 대진
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인데 이 비석은 거기에 쓰여 있는 문자만 해도 무려 1789자나 되며 당시 당나라 기독교에 대한 교리 요약과 당태종 9년부터 100년간에 이루어진 초기 선교역사에 대한 기록들을 모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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