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신용일 부장.LA타임스 유엔지국장 출연
뉴욕한국일보 유엔 담당 신용일 부장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메기 팔리 유엔 지국장과 함께 29일 영국 BBC 방송 유엔 본부 스튜디오에서 가진 BBC 방송의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도전’과 관련한 특별 좌담 방송에 출연했다.
BBC 라디오 런던 스튜디오의 재키 하드그로브 기자가 진행한 이날 좌담 방송에서는 반 장관의 선두 입지 및 선거 전망, 사무총장 선출방식, 유엔 주변 분위기, 10월2일 유엔 안보리가 치를 첫 ‘색깔 투표’ 등과 반 장관의 경력, 인기 이유 등이 논의됐다. 이 좌담 내용은 BBC 라디오에서 같은 날 오후 8시30분(런던 시간) 방송됐다. BBC가 이같은 특별 좌담 방송을 마련한 것은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예비 투표에서 3차례나 선두를 차지하는 등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그 이름을 기억하라.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유력한 사람. 이 한국인이 세계 평화를 위해 유엔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라는 하드그로브 기자의 멘트로 시작된 좌담 방송에서 신용일 부장은 지난 36년간 국내외 무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한 전문직 외교관으로서의 반 장관을 소개했다. 이어 워싱턴, 뉴델리, 비엔나 대사관, 유엔 대표부, 유엔 총회 등에서의 업적, ‘아시아유럽회의’(ASEM)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발전에의 기여,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다자 노력을 알렸으며 이를 통해 그가 발휘한 외교능력과 리더쉽을 강조했다.
팔리 기자도 반 장관이 국제사회에서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는 점과, 그의 은은함과 신중함, 외교 무대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팔리 기자는 또 차기 유엔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보인다”(It’s likely)고 명쾌하게 답변하는 등 반 장관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로부터 받고 있는 인기는 물론 10월2일 치러질 안보리 투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팔리 기자는 그러나 제3차 예비투표에서 반 장관에게 반대표와 기권표를 던진 국가가 영국과 프랑스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팔리 기자는 영국과 프랑스는 그간 유엔 사무국 정치관계부,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부에 각각 보유해왔던 고위 직책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보장받기 위해 이같은 입장을 행사했으리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팔리 기자는 영국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한국이 반 장관의 찬성표를 얻기 위해 일부 안보리 이사국에 ‘너그러운’ 경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제기한 의혹 기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신용일 부장은 “해외 지원과 국가간의 경제협력은 늘 외교의 한 부분이 돼 왔다. 만일 반 장관이 해외 지원과 양자 경제협력을 통해 한국과 상대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성공했다면 이는 바로 반 장관의 그러한 능력이 유엔과 같은 국제협력기구를 관리, 이끌어 나가는 자격을 입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설명, 하드그로브 기자의 동의를 받아냈다.
한편 하드그로브 기자는 “내달 2일 치러질 ‘색깔투표’에서 반 장관이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한국에 어떠한 의미를 갖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신용일 부장은 “물론 커다란 영광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분단된 국가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배출된다는 점은 더더욱 그렇다.
또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성장을 여러 측면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유엔=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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