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9일 오전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을 코피 아난 현 유엔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단일 후보로 공식 선출하고 그 결과를 곧바로 유엔 총회에 통보했다.
따라서 반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추천한 후보를 총회가 임명한다’는 유엔 헌장 조항과 안보리가 추천한 후보는 모두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찬성 환호’(Acclamation)로 사무총장에 임명된 관례에 따라 총장 취임에 따른 의례적인 절차만 남겨놓았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10시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긴급회의에 앞서 이미 안건으로 확정돼 있던 반 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공식투표를 첫 안건으로 다뤄 불과 10분만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안보리 10월 의장국인 일본의 켄조 오시마 유엔대사가 즉시 유엔 총회에 이같은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유엔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 장관은 오는 13일 유엔 총회로부터 정식 임명될 예정이며 전례에 따라 현장에서 수락연설을 하게 된다.
오시마 일본 대사와 상임이사국 대표들은 일제히 반 장관을 선출한 안보리의 결정이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영국의 에미어 존스 패리 대사는 “영국이 처음부터 반 장관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 한동안 “반 장관에 대한 반대표가 영국이 행사했다”는 유엔 주변의 추측을 잠재웠다.
안보리로부터 반 장관 추천 사실을 통보받은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반기문 장관을 추천하는 안보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순조로운 인수인계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들은 환호와 함께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유엔을 잘 이끌어 주길 기원했다.베이사이드 거주 정석호(36)씨는 “반 장관은 국제사회의 조정자로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 실험 강행으로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때문에, 반 장관의 탁월한 능력이 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엔=신용일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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