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1일 유엔 본부에 도착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유엔=신용일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정자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유엔총회의 차기 사무총장 임명식에 참석키 위해 11일 오전 11시30분 대한항공기 편으로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에 도착한 반 장관은 이날 첫 공식 행사로 오후 2시45분 유엔본부의 안보리 의장실을 방문, 안보리 10월 의장국인 일본의 오시마 대사와 양자협의를 가졌다. 이어 오후 3시 뉴욕 유엔본부 제3 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안 그룹’ 회의에 참석, 유엔의 53개 아시안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발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안보리 10월 의장이자 ‘아시안 그룹’의 의장인 켄조 오시마 주유엔일본대사의 안내로 간담회장에 입장한 반 장관은 발표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회원국 대표들과 ‘상호 대화’(Interactive Dialogue)를 나눴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반 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자신을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추천한 것과 관련, ‘아시안 그룹’의 환영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상호 대화’ 순서에서는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유엔에 대한 비전과 계획에 대한 참석 회원국 대표들의 질문에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그룹’ 회원국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안 그룹’은 이날 반 장관과의 간담회에 이어 ▲유엔 총회의 13일 반 장관 임명식 ▲‘아시안 그룹’ 의장명의 사무총장 임명 결의안에 대한 지역그룹 의장국의 공동 제안국 참여 ▲사무총장 임명 관련 ‘아시안 그룹’ 축사안 등 총회
임명식 관련 ‘아시안 그룹’내 협의 등을 논의했다.
반 장관은 ‘아시안 회의’가 끝난 뒤 회의실 밖에 대기 중인 기자단에게 “좋은 회의를 가졌다. 아시안 그룹이 나를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격려가 된다. 총회의 인준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개혁에 대해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유엔 ▲믿음과 신
뢰가 있는 유엔 ▲제한된 자원으로 지나치게 퍼져있는 유엔의 결합 등 3가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북한 핵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사무총장으로서 아직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할 범위가 아니다”며 “그러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는 현재 안보리의 결의안 논의를 강력히 지지하고 신속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반 장관은 ‘아시안 그룹’ 회의 참석에 이어 오후 5시에는 오는 13일 유엔 총회에서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경우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자신이 근무하게 될 유엔 사무총장실을 방문해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예방한 뒤 오후 5시30분에는
유엔 사무차장실에서 마크 말락 브라운 사무차장을 만나고 이날 유엔 일정을 마쳤다.반 장관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유엔 총회의 차기 사무총장 임명식에 이어 유엔 출입기자단과 차기 유엔사무총장 당선자로서 첫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아시안 그룹’에 소속된 북한은 반 장관이 소개된 ‘아시안 그룹’ 회의에 주유엔북한대표부 서기관을 파견해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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