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12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터키의 소설가 오르한 파묵(54·사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터키 이스탄불 출신의 파묵이 “고향 이스탄불의 우울한 영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문화간 충돌과 복잡함에 대한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림원은 파묵이 세번째 소설인 ‘하얀 성’으로 국제적으로 데뷔했다며 이 소설은 17세기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지만 내용은 주로 우리의 자아(ego)가 서로 다른 종류의 이야기와 허구 위에서 어떻게 형성되는 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명 충돌 상징 그려 전위적 세계 개척
노벨문학상 파묵은 누구
12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터키의 오르한 파묵(54)은 문명 충돌의 상징을 충실히 그려낸 작품을 다수 집필해 현대소설의 가장 독창적이고 전위적인 세계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일찌감치 노벨상 ‘0순위’로 지목된 그의 작품들은 현재 한국을 포함 32개국 언어로 번역돼 문학 애호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고향에서의 감성적 영혼에 대한 탐구 작업은 문명 충돌과 교차에 대한 새로운 상징을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파묵은 터키의 정체성을 모멸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법정에 서서 서방세계로부터 언론자유 탄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등 터키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파묵은 터키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아르메니아 학살사건과 쿠르드족 게릴라 투쟁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적인 오토만 가정환경에서 서구 지향적으로 바뀐 인생궤적을 그린 첫 소설 ‘제브뎃씨와 아들들’(1982)로 터키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오르한 케말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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