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일부 지역에‘가정 각색’비즈니스 뜨기 시작
가주선 이미 일반화…적은 경비로 일종의 리모델링 효과
주택 구입자의 안목은 제각각이다. 출퇴근 용이성, 자녀의 학군, 투자수익 가능성 등 저마다 중점적으로 보는 각도가 다르다. 그러나 같은 값이면 깨끗하고 보기 좋은 집에 입주해 첫 출발을 하고 싶은 심정은 다를 수가 없다.
이 같은 소비심리를 겨냥한 틈새 비즈니스가 최근 왓컴 카운티를 중심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3년 전 벨링햄으로 이사 온 로리 버넬은 자신이 살던 캘리포니아에서는 팔려고 내놓은 집을 가정집처럼 연상시키기 위해 치장하는‘홈 스테이징(Home Staging:가정 각색)’이 일반화됐지만 워싱턴주에서는 아직 생소한 비즈니스라는 점에 착안, 이 분야의 사업개척을 구상했다.
한동안 여건이 맞지 않아 망설였던 버넬은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들 재크가 암으로 숨지자 슬픔을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에이전트 마이크 켄트와 함께 가정 각색 사업을 시작했다.
켄트는 “주택 구입자들엔 첫 인상이 가장 중요하므로 깨끗하고 잘 정돈된 집이 아무래도 맨 먼저 팔리기 마련”이라며 가정 각색 비즈니스가 워싱턴주에서도 조만간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 각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StageHome. com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 정리된 주택의 경우 매물로 나온 이후 매매체결까지의 기간이 7일밖에 걸리지 않아 정상매매기간보다 무려 40일이나 짧았다. 주택가격도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소 7%에서 최고 22%까지 더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수치는‘깔끔하게 정리하면 구매자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관념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개조(리모델링)에 투입되는 경비에 비하면 가정 각색 비용은 그야말로‘새발의 피’다.
매물로 나온 집의 죽은 잔디를 살리고 지저분한 잡초를 없애고 주방 안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깨끗이 정리한 후 버넬이 청구하는 비용은 500~2,500달러나 된다.
그녀는“가정 각색을 마친 집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경우 셀러에게 더 좋은 입지를 주며 불황일 경우에도 경쟁 주택보다 더 빨리 오퍼를 받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왓컴 카운티의 경우 올해 시장에 쏟아져 나온 주택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차별화 된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 각색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 채씩 돌아보며 피곤해진 구입자들이 덩그런 빈집보다‘홈 스위트 홈’에 더 친근감을 느끼게 마련이라며 가정 각색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어 입주 후 새 보금자리에서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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